유명 TV 강사에 속아 부동산 불법 투자

입력 2012.02.10 (21:59) 수정 2012.02.11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외 부동산 전문가라며 방송도 하고 책도 냈던 유명 강사가 투자금을 들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돈 날린 것도 속상할 투자자들은 입건까지 됐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블TV의 한 부동산 채널.

<녹취> "필리핀 부동산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유명 부동산 전문가가 출연해 필리핀 부동산 투자를 권유합니다.

<녹취> 김00(필리핀 부동산 투자 강사) : "상대적으로 가장 가격이 적게 오르고 가장 미래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나라로 필리핀이 거의 유일하다."

김씨는 TV와 책, 인터넷 카페에서도 마닐라의 콘도미니엄이나 토지에 투자하면 30~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김 씨가 170여 명에게 끌어모은 투자금은 36억 원.

하지만 실제 투자가 성사된 건 일부에 불과했고, 환치기 수법으로 필리핀에 송금한 뒤 5억 원을 가로채 잠적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외국인은 토지를 취득할 수 없지만 피해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투자 피해자 : "수익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실제로 필리핀 분양사에 송금이 됐는지 조차도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투자금을 날린 투자자들은 신고 없이 불법 해외투자를 한 혐의로 입건까지 됐습니다.

<인터뷰> 이병학(서울세관 기업금융수사팀장) : "국내에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이런 방법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해외도피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세관은 해외 부동산 구매를 위해 개인계좌에 투자금을 입금하는 행위 등은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TV 강사에 속아 부동산 불법 투자
    • 입력 2012-02-10 21:59:25
    • 수정2012-02-11 10:50:14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 부동산 전문가라며 방송도 하고 책도 냈던 유명 강사가 투자금을 들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돈 날린 것도 속상할 투자자들은 입건까지 됐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블TV의 한 부동산 채널. <녹취> "필리핀 부동산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유명 부동산 전문가가 출연해 필리핀 부동산 투자를 권유합니다. <녹취> 김00(필리핀 부동산 투자 강사) : "상대적으로 가장 가격이 적게 오르고 가장 미래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나라로 필리핀이 거의 유일하다." 김씨는 TV와 책, 인터넷 카페에서도 마닐라의 콘도미니엄이나 토지에 투자하면 30~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김 씨가 170여 명에게 끌어모은 투자금은 36억 원. 하지만 실제 투자가 성사된 건 일부에 불과했고, 환치기 수법으로 필리핀에 송금한 뒤 5억 원을 가로채 잠적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외국인은 토지를 취득할 수 없지만 피해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투자 피해자 : "수익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실제로 필리핀 분양사에 송금이 됐는지 조차도 제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투자금을 날린 투자자들은 신고 없이 불법 해외투자를 한 혐의로 입건까지 됐습니다. <인터뷰> 이병학(서울세관 기업금융수사팀장) : "국내에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이런 방법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해외도피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세관은 해외 부동산 구매를 위해 개인계좌에 투자금을 입금하는 행위 등은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