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테남’ 곽모 씨 극비 귀국…검찰 조사 받아

입력 2012.02.17 (06:23) 수정 2012.02.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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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곽 모씨가 극비리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법처리를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보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돈 봉투를 돌린 이른바 '뿔테남' 곽모 씨가 어제 러시아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직접 돈 봉투를 전달했고,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의 책상 밑에서 많은 돈 봉투를 목격했다는 인물입니다.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던 곽 씨는 거주지인 크라스노다르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12시간의 비행 뒤 어제 오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과 박희태 후보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누구 지시로 돈 봉투를 전달했는지, 다른 의원들에게도 같은 심부름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씨의 검찰 조사는 김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지 하루도 안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 전 수석이 대질까지 거부하며 돈 봉투 살포 지시 등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상황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곽 씨가 자신에게 봉투 전달을 지시한 특정인물을 지목하거나 돈 봉투를 전달한 다른 의원들을 거명했을 경우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곽 씨의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전 수석의 사법처리 수위를 조만간 확정하고, 이후 박희태 국회의장의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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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테남’ 곽모 씨 극비 귀국…검찰 조사 받아
    • 입력 2012-02-17 06:23:42
    • 수정2012-02-17 1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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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승덕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곽 모씨가 극비리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법처리를 위한 마지막 수순으로 보입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돈 봉투를 돌린 이른바 '뿔테남' 곽모 씨가 어제 러시아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직접 돈 봉투를 전달했고,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의 책상 밑에서 많은 돈 봉투를 목격했다는 인물입니다.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던 곽 씨는 거주지인 크라스노다르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12시간의 비행 뒤 어제 오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곽 씨를 상대로 김효재 당시 상황실장과 박희태 후보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누구 지시로 돈 봉투를 전달했는지, 다른 의원들에게도 같은 심부름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 씨의 검찰 조사는 김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한 지 하루도 안돼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김 전 수석이 대질까지 거부하며 돈 봉투 살포 지시 등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상황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곽 씨가 자신에게 봉투 전달을 지시한 특정인물을 지목하거나 돈 봉투를 전달한 다른 의원들을 거명했을 경우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곽 씨의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전 수석의 사법처리 수위를 조만간 확정하고, 이후 박희태 국회의장의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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