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성 인사 앙심…옛 지휘관 어머니 살해

입력 2012.0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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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복무시절 앙심을 품고 있다 옛 지휘관의 어머니를 살해한 피의자가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이후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우체통에 편지 한 통을 넣고 사라집니다.

편지의 수신처는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연대 뒤골짝'

하지만 이곳에 살던 77살 최 모씨는 1년여 전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4년 4개월 만에 최씨를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최씨의 아들인 박 모씨가 군 재직 시절 부하로 데리고 있던 64살 조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조씨는 범행이 일어나기 14년여 전인 지난 1993년 연대장이었던 박씨가 자신을 문책성 전보조치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박씨의 어머니인 최씨가 화천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천 7년 10월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읩니다.

<인터뷰> 김진환(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자신을 졸병 취급하고 개취급을 해서 내동댕이쳤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칫 미궁에 빠질뻔했던 이 사건은 피의자 조 씨가 숨진 할머니댁으로 무려 7차례나 편지를 보내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옛 지휘관인 박 씨를 괴롭히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보낸 협박편지에는 군 관련 용어가 많았고 편지에 남은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피의자를 밝혀낸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숙(화천군 화천읍) : "안됐죠. 노인네 돌아가셨는데. 갑작스레 돌아가셨으니 안 됐죠."

경찰은 조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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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책성 인사 앙심…옛 지휘관 어머니 살해
    • 입력 2012-02-17 13:01:09
    뉴스 12
<앵커 멘트> 군 복무시절 앙심을 품고 있다 옛 지휘관의 어머니를 살해한 피의자가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이후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우체통에 편지 한 통을 넣고 사라집니다. 편지의 수신처는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연대 뒤골짝' 하지만 이곳에 살던 77살 최 모씨는 1년여 전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지 4년 4개월 만에 최씨를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최씨의 아들인 박 모씨가 군 재직 시절 부하로 데리고 있던 64살 조 모씨로 드러났습니다. 조씨는 범행이 일어나기 14년여 전인 지난 1993년 연대장이었던 박씨가 자신을 문책성 전보조치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박씨의 어머니인 최씨가 화천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2천 7년 10월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읩니다. <인터뷰> 김진환(강원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자신을 졸병 취급하고 개취급을 해서 내동댕이쳤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칫 미궁에 빠질뻔했던 이 사건은 피의자 조 씨가 숨진 할머니댁으로 무려 7차례나 편지를 보내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옛 지휘관인 박 씨를 괴롭히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보낸 협박편지에는 군 관련 용어가 많았고 편지에 남은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피의자를 밝혀낸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숙(화천군 화천읍) : "안됐죠. 노인네 돌아가셨는데. 갑작스레 돌아가셨으니 안 됐죠." 경찰은 조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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