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무비자 악용’ 이탈 외국인 꼼짝마!

입력 2012.02.17 (23: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특별자치도인 제주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악용해 제주로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몰래 빠져나가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들을 막기 위한 첨단 장비도 등장했습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채승민 기자! (네, 제줍니다.)

<질문>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들이 첨단 장비를 이용한 검색에 처음 적발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은 어제 오후 제주항에서 전남으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39살 서 모씨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감귤을 실은 화물차 짐칸에 몰래 숨어서 여객선에 탑승하려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겹겹이 쌓아놓은 화물 뒤에서 은밀하게 몸을 감춘 이들을 찾아낸 건, 최첨단 검색 장비였습니다.

한 대 가격이 10억 원에 달하는 차량형 x레이 장비로 차종이나 화물에 상관없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미세한 움직임도 즉각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단속반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염성만(특별검색반장) : "정밀 검색 중 화물차 내부에 사람이 은닉한 장면을 포착해 검거하게 됐습니다."

이 장비는 지난해 11월 제주에 처음 배치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무단이탈하는 중국인 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습니다.

<질문>

X레이 투시 기능을 갖춘 장비라 기대되는 효과가 클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이 장비는 원래 마약과 폭발물, 무기 등을 감지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 사용됐는데요, 지난해 말 제주항에 배치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화물차 운전석에 자리가 없어서 화물칸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지난 7일 제주항에서 포착한 건데요.

다행히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이어서 단속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이 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에 장착됐기 때문에 제주항은 물론 서귀포항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습니다.

움직이면서 검색할 수도 있고,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차량과 화물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성(보안계장) : "화물을 일일이 개방하지 않아도 돼 검색 시간 단축은 물론 사람이 검색할 수 없었던 부분도 정밀 검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입국을 차단하고 만성적인 단속 인력 부족에 숨통을 트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무비자 악용’ 이탈 외국인 꼼짝마!
    • 입력 2012-02-17 23:41:19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특별자치도인 제주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악용해 제주로 입국한 뒤, 다른 지역으로 몰래 빠져나가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들을 막기 위한 첨단 장비도 등장했습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채승민 기자! (네, 제줍니다.) <질문>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들이 첨단 장비를 이용한 검색에 처음 적발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은 어제 오후 제주항에서 전남으로 빠져나가려던 중국인 39살 서 모씨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감귤을 실은 화물차 짐칸에 몰래 숨어서 여객선에 탑승하려다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겹겹이 쌓아놓은 화물 뒤에서 은밀하게 몸을 감춘 이들을 찾아낸 건, 최첨단 검색 장비였습니다. 한 대 가격이 10억 원에 달하는 차량형 x레이 장비로 차종이나 화물에 상관없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미세한 움직임도 즉각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단속반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염성만(특별검색반장) : "정밀 검색 중 화물차 내부에 사람이 은닉한 장면을 포착해 검거하게 됐습니다." 이 장비는 지난해 11월 제주에 처음 배치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무단이탈하는 중국인 3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습니다. <질문> X레이 투시 기능을 갖춘 장비라 기대되는 효과가 클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이 장비는 원래 마약과 폭발물, 무기 등을 감지하기 위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에서 사용됐는데요, 지난해 말 제주항에 배치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화물차 운전석에 자리가 없어서 화물칸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지난 7일 제주항에서 포착한 건데요. 다행히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이어서 단속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이 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에 장착됐기 때문에 제주항은 물론 서귀포항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습니다. 움직이면서 검색할 수도 있고,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차량과 화물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성(보안계장) : "화물을 일일이 개방하지 않아도 돼 검색 시간 단축은 물론 사람이 검색할 수 없었던 부분도 정밀 검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입국을 차단하고 만성적인 단속 인력 부족에 숨통을 트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