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외국인 관광객 숙박난 심각

입력 2012.02.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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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새 호텔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질문>

한류 열풍 때문인가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아주 많이 늘었다면서요?

<답변>

저희도 해외 여행가면 여행책자 들고 다니면서 이곳저곳 명소들을 찾아다니는데요.

요즘 서울 명동이나 남산, 경복궁 등을 가보면 한국 여행 안내책을 들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06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백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100만 명 이상 늘어나더니 올해는 사상 최초로 천만 명을 돌파해 108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런데 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와도 정작 잘만한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다면서요?

<답변>

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 90%는 수도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900만 명 가까운 숫자인데요.

그런데 여관이나 모텔부터 특급호텔까지 서울의 모든 숙박시설의 객실을 다 합쳐도 10만7천여실밖에 되질 않습니다.

서울시는 약 만5천여 개의 객실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객실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호텔 수요가 덩달아 매년 10%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당장 내년에는 만7천객실, 그리고 오는 2015년에는 2만객실이나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 특급호텔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윤지영(객실 매니저) : "외국인 분들이 최근 많이 오셔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예약하기가 상당히 어려우십니다."

<질문>

숙박난 때문에 호텔을 새로 짓거나, 또는 사무실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한창이라면서요?

<답변>

네, 호텔을 새로 지으려 해도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서울 도심에서는 호텔을 지을만한 땅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구요.

설사 찾는다 하더라도 비싼 땅값과 건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 당장 호텔을 늘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도심의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명동의 한 대형쇼핑몰도 오는 여름 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쇼핑몰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케팅 실장 : "남산 그리고 서울을 관광하시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호텔로 만들면 그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대형 여행사들은 아예 직접 호텔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서울 도심에 호텔 객실을 확보하는 것이 너무 어려우니까 아예 직접 호텔을 경영하게 된 겁니다.

서울시와 관할 구청 등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지원책을 총 활용해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74개의 호텔을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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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외국인 관광객 숙박난 심각
    • 입력 2012-02-17 23: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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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새 호텔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질문> 한류 열풍 때문인가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아주 많이 늘었다면서요? <답변> 저희도 해외 여행가면 여행책자 들고 다니면서 이곳저곳 명소들을 찾아다니는데요. 요즘 서울 명동이나 남산, 경복궁 등을 가보면 한국 여행 안내책을 들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06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백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100만 명 이상 늘어나더니 올해는 사상 최초로 천만 명을 돌파해 108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런데 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 와도 정작 잘만한 숙박시설이 크게 부족하다면서요? <답변> 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 90%는 수도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900만 명 가까운 숫자인데요. 그런데 여관이나 모텔부터 특급호텔까지 서울의 모든 숙박시설의 객실을 다 합쳐도 10만7천여실밖에 되질 않습니다. 서울시는 약 만5천여 개의 객실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객실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호텔 수요가 덩달아 매년 10%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당장 내년에는 만7천객실, 그리고 오는 2015년에는 2만객실이나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 특급호텔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윤지영(객실 매니저) : "외국인 분들이 최근 많이 오셔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예약하기가 상당히 어려우십니다." <질문> 숙박난 때문에 호텔을 새로 짓거나, 또는 사무실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한창이라면서요? <답변> 네, 호텔을 새로 지으려 해도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서울 도심에서는 호텔을 지을만한 땅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구요. 설사 찾는다 하더라도 비싼 땅값과 건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 당장 호텔을 늘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도심의 빌딩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명동의 한 대형쇼핑몰도 오는 여름 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쇼핑몰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마케팅 실장 : "남산 그리고 서울을 관광하시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걸 호텔로 만들면 그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대형 여행사들은 아예 직접 호텔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서울 도심에 호텔 객실을 확보하는 것이 너무 어려우니까 아예 직접 호텔을 경영하게 된 겁니다. 서울시와 관할 구청 등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지원책을 총 활용해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74개의 호텔을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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