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베이비부머 中企 재취업, 일석이조!

입력 2012.02.21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25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63년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하는데 700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 이들이 은퇴를 시작했지만 채 절반도 노후 준비를 못했습니다.

늘 일손이 딸리는 중소기업에 재취업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사료회사에 다니다 명예퇴직한 52살 엄모 씨.

한창 일할 나이지만 5개월째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엄모 씨 : "면접관이 딱 보더니 아유 우리, 오십까지 인정하지만 안되겠는데요."

하지만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무역회사 창고, 대기업에서 퇴직한 정해영 씨는 직원 4명인 작은 무역회사에서 일합니다.

대기업 시절의 경력 덕분에 재고관리와 무역 업무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영(53살) : "눈높이를 좀 낮춰봤어요. 낮춰보니까 오히려 이런 중소기업하고 서로 연계가 된 것 같습니다."

페인트 관련 중소기업에 취업한 백창근씨도 비슷한 경웁니다.

기왕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조직시스템 구축 등 회사 혁신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창근(53살) : "대기업에서 배운 역량을 이런 중소기업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장점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가 올해 말까지 34만 8천여 명.

가장 큰 걱정거리는 생계비 등 경제문젭니다.

이들을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사업이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2천여 명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양금승(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 "일할 능력도 있고 신체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노후 준비없이 은퇴를 맞게된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의 눈높이를 낮춘 재취업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노령층 빈곤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베이비부머 中企 재취업, 일석이조!
    • 입력 2012-02-21 22:04:00
    뉴스 9
<앵커 멘트> 6.25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63년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고 하는데 700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 이들이 은퇴를 시작했지만 채 절반도 노후 준비를 못했습니다. 늘 일손이 딸리는 중소기업에 재취업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민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 사료회사에 다니다 명예퇴직한 52살 엄모 씨. 한창 일할 나이지만 5개월째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엄모 씨 : "면접관이 딱 보더니 아유 우리, 오십까지 인정하지만 안되겠는데요." 하지만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무역회사 창고, 대기업에서 퇴직한 정해영 씨는 직원 4명인 작은 무역회사에서 일합니다. 대기업 시절의 경력 덕분에 재고관리와 무역 업무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영(53살) : "눈높이를 좀 낮춰봤어요. 낮춰보니까 오히려 이런 중소기업하고 서로 연계가 된 것 같습니다." 페인트 관련 중소기업에 취업한 백창근씨도 비슷한 경웁니다. 기왕의 전문기술을 활용해 조직시스템 구축 등 회사 혁신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창근(53살) : "대기업에서 배운 역량을 이런 중소기업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장점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가 올해 말까지 34만 8천여 명. 가장 큰 걱정거리는 생계비 등 경제문젭니다. 이들을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사업이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2천여 명이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양금승(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 "일할 능력도 있고 신체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자." 노후 준비없이 은퇴를 맞게된 700만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의 눈높이를 낮춘 재취업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노령층 빈곤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