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0개 도시 ‘지반 침하’ 비상…원인은?

입력 2012.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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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곳곳에서 땅이 꺼지고 건물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지진이 난 건 아닙니다.

지하수를 너무 많이 뽑아 쓴 게 화근이 됐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들판 곳곳에 땅이 꺼진 흔적이 드러납니다.

중국 이양시에선 최근 3년새 이런 웅덩이 550개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농사도 포기해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천뤄푸(후난성 이양시 주민) : "강둑에 있는데 먼지가 나면서 꽝 소리가 났고 겁이 나서 바로 대피했습니다."

심각한 지반침하로 상하이에선 다리 교각이 주저앉았고 시안의 이 농구장은 1년전보다 지면이 7cm 낮아졌습니다.

중국 지질당국도 50개 도시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지반침하현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을 많이 쓰는 광산이나 개발사업현장 등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장쭤천(중국 국토자원부 부국장) : "지반 침하지역의 70% 이상은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대도시에선 지하에 다시 물을 채워넣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중국의 환경단체와 지질전문가들은 지반침하가 심한 지역에 대해선 아예 지하수 사용을 금지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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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50개 도시 ‘지반 침하’ 비상…원인은?
    • 입력 2012-02-21 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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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곳곳에서 땅이 꺼지고 건물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지진이 난 건 아닙니다. 지하수를 너무 많이 뽑아 쓴 게 화근이 됐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들판 곳곳에 땅이 꺼진 흔적이 드러납니다. 중국 이양시에선 최근 3년새 이런 웅덩이 550개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농사도 포기해야할 처지입니다. <인터뷰> 천뤄푸(후난성 이양시 주민) : "강둑에 있는데 먼지가 나면서 꽝 소리가 났고 겁이 나서 바로 대피했습니다." 심각한 지반침하로 상하이에선 다리 교각이 주저앉았고 시안의 이 농구장은 1년전보다 지면이 7cm 낮아졌습니다. 중국 지질당국도 50개 도시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의 지반침하현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물을 많이 쓰는 광산이나 개발사업현장 등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장쭤천(중국 국토자원부 부국장) : "지반 침하지역의 70% 이상은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대도시에선 지하에 다시 물을 채워넣기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중국의 환경단체와 지질전문가들은 지반침하가 심한 지역에 대해선 아예 지하수 사용을 금지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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