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 이래도 되나?
입력 2012.02.23 (09:02)
수정 2012.02.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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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원순 시장 아들이 거짓 MRI 사진을 내세워서 병역을 기피한 게 아니냐, 강용석 의원이 제기했던 이 의혹이 어제 일단락됐죠
네, 많은 분들이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해하셨을텐데요,
공개 MRI 촬영을 통해 본인 사진이 맞다는 게 확인됐죠
결국 의혹을 제기했던 강용석 의원은 사퇴하기로 했는데요,
김기흥 기자, 애초에 본인사진인 맞는데 왜 이런 의혹이 불거졌던 겁니까?
<기자 멘트>
63대 80
의혹은 63이라는 숫자에서 시작됐고 80이라는 숫자를 통해 풀렸습니다.
강용석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가 63KG인데도 병무청에 제출된 MRI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며
박 시장의 아들이 MRI 사진을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의사들까지 강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재검을 통해 확인된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는 63KG이 아니라 80.5KG이었습니다.
의혹 제기의 전제가 됐던 몸무게가 처음부터 틀렸던 건데요.
강용석 의원은 어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말,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던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제출한 MRI가 다른 사람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었는데요.
<녹취> 강용석 (전 국회의원) : "박시장 아들이 4급 판정을 받은 것은 누구 것인지도 모를 MRI 사진과 디스크 판정에 있어 신뢰도가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는 CT 만으로 됐다는 것인데... "
강용석 의원의 MRI 사진 공개 후, 박주신씨의 신병검사 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병역비리가 아니냐 하는 의혹이 급물살을 탔었는데요.
이번 의혹은 어제 실시된 재검사를 통해 MRI가 박씨 본인의 것이라고 판명됐는데요.
<인터뷰> 윤도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최종적으로 저희는 작년 12월에 촬영한 MRI와 오늘 저희 세브란스 병원에서 촬영한 MRI 상의 환자는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녹취> "왼쪽에 있는 것이 저희 병원에서 찍은 것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것이 이전에 타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까맣게 돌출된 곳이 디스크가 튀어 나온 것이고요. 이 두 사진을 비교한 것이고요. 저희가 옆으로 자른 단면도를 보면 양 쪽 사진에서 관절의 퇴행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그것도 생태학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결론을 봤습니다. 이상입니다."
발표 직후, 강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석 (전 국회의원)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의혹이 증폭됐을까요? 강의원은 박씨의 체격이, 키 173cm에, 몸무게는 63kg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더불어 MRI의 등쪽 피하지방층 두께가 너무 두꺼워 박씨의 체형과 맞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병무청 관계자 : "강의원께서 얘기하는 60 몇 킬로그램이 어떤 자료에 근거하는지 모르겠고요. 박주신씨가 몇 킬로그램 인지 지금 다들 모르지 않습니까. 실제 몸무게라는 게 가변적인 것이고... "
병무청에서는 CT 촬영을 통해 본인확인을 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밝혔는데요.
<녹취> 병무청 관계자 : "실제 CT 촬영을 통해서 전체적인 골격이나 여러 가지 질병의 부위 등 전반적으로 보고 전문의들이 판단했는데 그것은 의무자의 것이 MRI 필름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거죠. 4급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제출된 MRI를 참조해서 판정하게 되죠."
그동안 병무청도, 박시장 측도 MRI 진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상황에서, 일부 의사들을 중심으로 강의원이 제시한 MRI 속 남자는 비만체질에, 연령대도 다른 사람이라는 등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졌었는데요.
<인터뷰>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 "의학적으로 볼 때는 적어도 나이가 3대, 40대 이상이 되는, 그리고 체중이 비교적 나가는 사람의 MRI라고 추정이 됩니다."
성폭력 피해자인 나영이에게 수술을 해 준 연세대 의대 한석주 교수는 MRI에 나온 체형은 고도 비만의 환자라며 강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는데요.
정황상, 세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강의원의 MRI 조작가능성, 병역비리 가능성, 그리고 박씨의 특이체질 가능성입니다.
박씨에게 진단서를 작성해 준 담당 의사 역시 몸무게 63KG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체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00 (소견서 작성 의사) : "일반적으로 박주신씨와 같은 체격에서 등 쪽에 피하지방이 많이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MRI를 촬영했었던 병원 측에서는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인터뷰> 최00 (MRI 촬영병원 관계자) : "(박주신씨가) 우리 병원 와서 MRI 찍은 것은 맞는데, 의료법상 환자 동의가 없이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공개할 수 없어요."
어제 재검을 통해 의혹은 해소됐습니다.
박 씨의 키는 176cm에, 몸무게는 63KG이 아닌 80KG이었습니다.
<녹취>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 "무엇보다도 박시장님과 그 가족, 특히 아드님이 상당한 고통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시장 측 변호인단은 강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 아들이 거짓 MRI 사진을 내세워서 병역을 기피한 게 아니냐, 강용석 의원이 제기했던 이 의혹이 어제 일단락됐죠
네, 많은 분들이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해하셨을텐데요,
공개 MRI 촬영을 통해 본인 사진이 맞다는 게 확인됐죠
결국 의혹을 제기했던 강용석 의원은 사퇴하기로 했는데요,
김기흥 기자, 애초에 본인사진인 맞는데 왜 이런 의혹이 불거졌던 겁니까?
<기자 멘트>
63대 80
의혹은 63이라는 숫자에서 시작됐고 80이라는 숫자를 통해 풀렸습니다.
강용석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가 63KG인데도 병무청에 제출된 MRI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며
박 시장의 아들이 MRI 사진을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의사들까지 강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재검을 통해 확인된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는 63KG이 아니라 80.5KG이었습니다.
의혹 제기의 전제가 됐던 몸무게가 처음부터 틀렸던 건데요.
강용석 의원은 어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말,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던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제출한 MRI가 다른 사람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었는데요.
<녹취> 강용석 (전 국회의원) : "박시장 아들이 4급 판정을 받은 것은 누구 것인지도 모를 MRI 사진과 디스크 판정에 있어 신뢰도가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는 CT 만으로 됐다는 것인데... "
강용석 의원의 MRI 사진 공개 후, 박주신씨의 신병검사 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병역비리가 아니냐 하는 의혹이 급물살을 탔었는데요.
이번 의혹은 어제 실시된 재검사를 통해 MRI가 박씨 본인의 것이라고 판명됐는데요.
<인터뷰> 윤도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최종적으로 저희는 작년 12월에 촬영한 MRI와 오늘 저희 세브란스 병원에서 촬영한 MRI 상의 환자는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녹취> "왼쪽에 있는 것이 저희 병원에서 찍은 것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것이 이전에 타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까맣게 돌출된 곳이 디스크가 튀어 나온 것이고요. 이 두 사진을 비교한 것이고요. 저희가 옆으로 자른 단면도를 보면 양 쪽 사진에서 관절의 퇴행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그것도 생태학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결론을 봤습니다. 이상입니다."
발표 직후, 강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석 (전 국회의원)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의혹이 증폭됐을까요? 강의원은 박씨의 체격이, 키 173cm에, 몸무게는 63kg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더불어 MRI의 등쪽 피하지방층 두께가 너무 두꺼워 박씨의 체형과 맞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병무청 관계자 : "강의원께서 얘기하는 60 몇 킬로그램이 어떤 자료에 근거하는지 모르겠고요. 박주신씨가 몇 킬로그램 인지 지금 다들 모르지 않습니까. 실제 몸무게라는 게 가변적인 것이고... "
병무청에서는 CT 촬영을 통해 본인확인을 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밝혔는데요.
<녹취> 병무청 관계자 : "실제 CT 촬영을 통해서 전체적인 골격이나 여러 가지 질병의 부위 등 전반적으로 보고 전문의들이 판단했는데 그것은 의무자의 것이 MRI 필름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거죠. 4급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제출된 MRI를 참조해서 판정하게 되죠."
그동안 병무청도, 박시장 측도 MRI 진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상황에서, 일부 의사들을 중심으로 강의원이 제시한 MRI 속 남자는 비만체질에, 연령대도 다른 사람이라는 등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졌었는데요.
<인터뷰>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 "의학적으로 볼 때는 적어도 나이가 3대, 40대 이상이 되는, 그리고 체중이 비교적 나가는 사람의 MRI라고 추정이 됩니다."
성폭력 피해자인 나영이에게 수술을 해 준 연세대 의대 한석주 교수는 MRI에 나온 체형은 고도 비만의 환자라며 강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는데요.
정황상, 세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강의원의 MRI 조작가능성, 병역비리 가능성, 그리고 박씨의 특이체질 가능성입니다.
박씨에게 진단서를 작성해 준 담당 의사 역시 몸무게 63KG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체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00 (소견서 작성 의사) : "일반적으로 박주신씨와 같은 체격에서 등 쪽에 피하지방이 많이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MRI를 촬영했었던 병원 측에서는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인터뷰> 최00 (MRI 촬영병원 관계자) : "(박주신씨가) 우리 병원 와서 MRI 찍은 것은 맞는데, 의료법상 환자 동의가 없이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공개할 수 없어요."
어제 재검을 통해 의혹은 해소됐습니다.
박 씨의 키는 176cm에, 몸무게는 63KG이 아닌 80KG이었습니다.
<녹취>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 "무엇보다도 박시장님과 그 가족, 특히 아드님이 상당한 고통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시장 측 변호인단은 강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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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23 09:02:20
- 수정2012-02-23 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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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아들이 거짓 MRI 사진을 내세워서 병역을 기피한 게 아니냐, 강용석 의원이 제기했던 이 의혹이 어제 일단락됐죠
네, 많은 분들이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해하셨을텐데요,
공개 MRI 촬영을 통해 본인 사진이 맞다는 게 확인됐죠
결국 의혹을 제기했던 강용석 의원은 사퇴하기로 했는데요,
김기흥 기자, 애초에 본인사진인 맞는데 왜 이런 의혹이 불거졌던 겁니까?
<기자 멘트>
63대 80
의혹은 63이라는 숫자에서 시작됐고 80이라는 숫자를 통해 풀렸습니다.
강용석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가 63KG인데도 병무청에 제출된 MRI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며
박 시장의 아들이 MRI 사진을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에 일부 의사들까지 강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재검을 통해 확인된 박 시장의 아들의 몸무게는 63KG이 아니라 80.5KG이었습니다.
의혹 제기의 전제가 됐던 몸무게가 처음부터 틀렸던 건데요.
강용석 의원은 어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해 말,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던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제출한 MRI가 다른 사람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었는데요.
<녹취> 강용석 (전 국회의원) : "박시장 아들이 4급 판정을 받은 것은 누구 것인지도 모를 MRI 사진과 디스크 판정에 있어 신뢰도가 가장 약하다고 할 수 있는 CT 만으로 됐다는 것인데... "
강용석 의원의 MRI 사진 공개 후, 박주신씨의 신병검사 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 병역비리가 아니냐 하는 의혹이 급물살을 탔었는데요.
이번 의혹은 어제 실시된 재검사를 통해 MRI가 박씨 본인의 것이라고 판명됐는데요.
<인터뷰> 윤도흠(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최종적으로 저희는 작년 12월에 촬영한 MRI와 오늘 저희 세브란스 병원에서 촬영한 MRI 상의 환자는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녹취> "왼쪽에 있는 것이 저희 병원에서 찍은 것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것이 이전에 타병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까맣게 돌출된 곳이 디스크가 튀어 나온 것이고요. 이 두 사진을 비교한 것이고요. 저희가 옆으로 자른 단면도를 보면 양 쪽 사진에서 관절의 퇴행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그것도 생태학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결론을 봤습니다. 이상입니다."
발표 직후, 강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혔는데요.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석 (전 국회의원)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을 한 부분에 대해 당사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의혹이 증폭됐을까요? 강의원은 박씨의 체격이, 키 173cm에, 몸무게는 63kg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더불어 MRI의 등쪽 피하지방층 두께가 너무 두꺼워 박씨의 체형과 맞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병무청 관계자 : "강의원께서 얘기하는 60 몇 킬로그램이 어떤 자료에 근거하는지 모르겠고요. 박주신씨가 몇 킬로그램 인지 지금 다들 모르지 않습니까. 실제 몸무게라는 게 가변적인 것이고... "
병무청에서는 CT 촬영을 통해 본인확인을 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밝혔는데요.
<녹취> 병무청 관계자 : "실제 CT 촬영을 통해서 전체적인 골격이나 여러 가지 질병의 부위 등 전반적으로 보고 전문의들이 판단했는데 그것은 의무자의 것이 MRI 필름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거죠. 4급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제출된 MRI를 참조해서 판정하게 되죠."
그동안 병무청도, 박시장 측도 MRI 진위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었던 상황에서, 일부 의사들을 중심으로 강의원이 제시한 MRI 속 남자는 비만체질에, 연령대도 다른 사람이라는 등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졌었는데요.
<인터뷰>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 "의학적으로 볼 때는 적어도 나이가 3대, 40대 이상이 되는, 그리고 체중이 비교적 나가는 사람의 MRI라고 추정이 됩니다."
성폭력 피해자인 나영이에게 수술을 해 준 연세대 의대 한석주 교수는 MRI에 나온 체형은 고도 비만의 환자라며 강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는데요.
정황상, 세 가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강의원의 MRI 조작가능성, 병역비리 가능성, 그리고 박씨의 특이체질 가능성입니다.
박씨에게 진단서를 작성해 준 담당 의사 역시 몸무게 63KG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체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김00 (소견서 작성 의사) : "일반적으로 박주신씨와 같은 체격에서 등 쪽에 피하지방이 많이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MRI를 촬영했었던 병원 측에서는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인터뷰> 최00 (MRI 촬영병원 관계자) : "(박주신씨가) 우리 병원 와서 MRI 찍은 것은 맞는데, 의료법상 환자 동의가 없이는 환자의 의료기록을 공개할 수 없어요."
어제 재검을 통해 의혹은 해소됐습니다.
박 씨의 키는 176cm에, 몸무게는 63KG이 아닌 80KG이었습니다.
<녹취> 한석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 : "무엇보다도 박시장님과 그 가족, 특히 아드님이 상당한 고통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시장 측 변호인단은 강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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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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