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한파에 과일 수확량 ‘뚝’…비싼 이유 있었네

입력 2012.02.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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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금귤'이다 '금딸기'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산 과일값이 많이 올라 과일 먹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닌데요.

이번 겨울 유난히 긴 한파에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농민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귤 하나에 5백 80원,

과일을 고르던 주부가 가격표를 보고 놀라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권경자(대전시 태평동) : "너무 비싸니까는 살 게 없네요. 뭘 사야 된데요?"

실제로 판매가격을 살펴보니 딸기는 특품 기준으로 1킬로그램에 만 천 5백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량 올랐고, 귤도 비슷한 상승세입니다. 방울토마토 역시 20% 정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산지 시설 하우스를 찾자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한창 출하 시기를 맞은 딸기 하우스지만 수확이 한창이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한파에 곰팡이병 등이 휩쓸고 가 열매가 많이 맺지 않은데다, 불안정한 수정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30%나 줄었습니다.

<인터뷰>현유순(딸기 재배 농가) : "딸기가 날씨 때문에 적게 열려서 식구끼 리 따고 있어요. 일꾼 필요없이.."

하룻밤 기름값이 백 만원을 훌쩍 넘지만 유난히 긴 한파 탓에 방울 토마토는 잘 익지 않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종성(부여 홍산 작목회장) : "(시장에서는)가격이 비싸지만 농가 소득 면에서는 오히려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황부진의 영향은 여름 과일이 나오는 5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어 국내산 과일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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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한파에 과일 수확량 ‘뚝’…비싼 이유 있었네
    • 입력 2012-02-23 13:03:50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금귤'이다 '금딸기'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산 과일값이 많이 올라 과일 먹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닌데요. 이번 겨울 유난히 긴 한파에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농민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귤 하나에 5백 80원, 과일을 고르던 주부가 가격표를 보고 놀라 발길을 돌립니다. <인터뷰>권경자(대전시 태평동) : "너무 비싸니까는 살 게 없네요. 뭘 사야 된데요?" 실제로 판매가격을 살펴보니 딸기는 특품 기준으로 1킬로그램에 만 천 5백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량 올랐고, 귤도 비슷한 상승세입니다. 방울토마토 역시 20% 정도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산지 시설 하우스를 찾자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한창 출하 시기를 맞은 딸기 하우스지만 수확이 한창이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한파에 곰팡이병 등이 휩쓸고 가 열매가 많이 맺지 않은데다, 불안정한 수정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30%나 줄었습니다. <인터뷰>현유순(딸기 재배 농가) : "딸기가 날씨 때문에 적게 열려서 식구끼 리 따고 있어요. 일꾼 필요없이.." 하룻밤 기름값이 백 만원을 훌쩍 넘지만 유난히 긴 한파 탓에 방울 토마토는 잘 익지 않아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종성(부여 홍산 작목회장) : "(시장에서는)가격이 비싸지만 농가 소득 면에서는 오히려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황부진의 영향은 여름 과일이 나오는 5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어 국내산 과일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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