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중학교 일진, 조폭처럼 ‘패밀리’ 조직

입력 2012.02.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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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쯤 되면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전지역 9개 중학교의 이른바 일진 40여 명이 연합 폭력서클을 조직해서 폭력을 휘두르고 돈까지 상납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폭력서클의 중학생이 후배와 나눈 문자 메시지입니다.

돈을 늦게 상납하자, 협박을 하고, 아직 못 구했다고 하자, 직접 돈을 구해오라고 시킵니다.

성인 조폭처럼 단합대회까지 하며 결속을 다지고, 범행을 모의하기 위해 인터넷 블로그까지 운영했습니다.

목동 등 대전 중구 일대 9개 중학교'일진' 4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 폭력서클 '목동 패밀리'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중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폭행하거나 협박해 400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택배 아르바이트까지 강요하고, 명품 옷과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폭력 서클 아래 기수에게 상납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녹취> 윤모 군(피의자) : "5만 원씩 걷어 오라고 했어요. (밑에 기수들한테?) 네."

이들은 또 다른 학교 일진과 1:1로 싸워야 가입할 수 있고, 탈퇴하면 왕따 보복을 한다는 강령과 규칙까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종민(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갈취해온 기능성 옷이나 금품 등을 상납받는 등 점차 일반 조폭 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동자 16살 윤모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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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중학교 일진, 조폭처럼 ‘패밀리’ 조직
    • 입력 2012-02-23 2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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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쯤 되면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전지역 9개 중학교의 이른바 일진 40여 명이 연합 폭력서클을 조직해서 폭력을 휘두르고 돈까지 상납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폭력서클의 중학생이 후배와 나눈 문자 메시지입니다. 돈을 늦게 상납하자, 협박을 하고, 아직 못 구했다고 하자, 직접 돈을 구해오라고 시킵니다. 성인 조폭처럼 단합대회까지 하며 결속을 다지고, 범행을 모의하기 위해 인터넷 블로그까지 운영했습니다. 목동 등 대전 중구 일대 9개 중학교'일진' 4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 폭력서클 '목동 패밀리'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중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폭행하거나 협박해 400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택배 아르바이트까지 강요하고, 명품 옷과 휴대전화를 훔쳐오라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폭력 서클 아래 기수에게 상납받는 방식이었습니다. <녹취> 윤모 군(피의자) : "5만 원씩 걷어 오라고 했어요. (밑에 기수들한테?) 네." 이들은 또 다른 학교 일진과 1:1로 싸워야 가입할 수 있고, 탈퇴하면 왕따 보복을 한다는 강령과 규칙까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종민(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갈취해온 기능성 옷이나 금품 등을 상납받는 등 점차 일반 조폭 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주동자 16살 윤모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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