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빙자 주가 조작…사기 주의

입력 2012.02.23 (23:40) 수정 2012.02.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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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정회사 주식이 유력 정치인과 관련 있다는 허위 소문을 퍼트려서 주가를 조작하려 한 남성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선거철이 점점 다가오는데 주가조작을 노린 정치인 테마주 특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30살 정모 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에 이 사진을 퍼뜨리면서 사진 속의 남성이 국내 한 중견기업의 이사라고 소문을 냈습니다.

이 회사 주식은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한 달 만에 주가가 3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러나 사진도, 소문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회사 입장에서는 황당한 부분이죠. 회사는 33년동안 건실하게 경영을 해온 안정적인 기업인데 이미지가 굉장히 실추가 된..."

검찰은 해당 기업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 씨가 인터넷에서 사진을 구해 주가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증권 정보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처럼 정치인 테마주 열기는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곤(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 "일부 정치인과의 연관성만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이 실제로 펀더멘털이 좋아지거나 기업 가치가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정씨가 노린 기업처럼 순식간에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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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정회사 주식이 유력 정치인과 관련 있다는 허위 소문을 퍼트려서 주가를 조작하려 한 남성이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선거철이 점점 다가오는데 주가조작을 노린 정치인 테마주 특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한 남성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30살 정모 씨는 지난해 6월 인터넷에 이 사진을 퍼뜨리면서 사진 속의 남성이 국내 한 중견기업의 이사라고 소문을 냈습니다. 이 회사 주식은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한 달 만에 주가가 3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러나 사진도, 소문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회사 입장에서는 황당한 부분이죠. 회사는 33년동안 건실하게 경영을 해온 안정적인 기업인데 이미지가 굉장히 실추가 된..." 검찰은 해당 기업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 씨가 인터넷에서 사진을 구해 주가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정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증권 정보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처럼 정치인 테마주 열기는 총선과 대선이 다가올수록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곤(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 "일부 정치인과의 연관성만 가지고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이 실제로 펀더멘털이 좋아지거나 기업 가치가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정씨가 노린 기업처럼 순식간에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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