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킹들, “졸업 축하합니다”

입력 2012.02.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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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근육이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근육병 환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얼굴을 빼고 온몸이 마비됐지만, 학구열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손조차 움직일 수 없지만, 눈으로 한 글자씩 읽으면서 법조문을 공부합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한 끝에 일주일 전 사법시험을 보았습니다.

<인터뷰> 김영관(근위축증 환자) : "공부를 하면 활동량이 많이 늘어나니까 건강이 더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처럼 근육병으로 사지가 마비되고 숨조차 쉬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한 근육병 환우들을 축하해주기 위해섭니다.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을 뿐 팔조차 들기 힘들지만, 한정훈 씨는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훈(근육병 환자) : "어머니가 데려다 주시니까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했고."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신형진 씨는 안구 마우스로 자신이 만든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졸업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마비된 호흡 근육을 풀어주는 호흡 재활치료 덕분입니다.

<인터뷰> 강성웅(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 "인공호흡기를 매일 써야 하는 환자들도 호흡 재활치료를 적절히 해주면 학업도 계속 할 수 있고 사회생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는 근육병 환자들,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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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호킹들, “졸업 축하합니다”
    • 입력 2012-02-24 21:50:1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근육이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근육병 환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얼굴을 빼고 온몸이 마비됐지만, 학구열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손조차 움직일 수 없지만, 눈으로 한 글자씩 읽으면서 법조문을 공부합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한 끝에 일주일 전 사법시험을 보았습니다. <인터뷰> 김영관(근위축증 환자) : "공부를 하면 활동량이 많이 늘어나니까 건강이 더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이처럼 근육병으로 사지가 마비되고 숨조차 쉬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을 졸업한 근육병 환우들을 축하해주기 위해섭니다.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을 뿐 팔조차 들기 힘들지만, 한정훈 씨는 4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훈(근육병 환자) : "어머니가 데려다 주시니까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했고." 눈만 움직일 수 있는 신형진 씨는 안구 마우스로 자신이 만든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졸업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마비된 호흡 근육을 풀어주는 호흡 재활치료 덕분입니다. <인터뷰> 강성웅(강남세브란스 재활의학과) : "인공호흡기를 매일 써야 하는 환자들도 호흡 재활치료를 적절히 해주면 학업도 계속 할 수 있고 사회생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는 근육병 환자들,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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