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소각’ 항의 시위 확산…20여 명 사망

입력 2012.02.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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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2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헤라트 주에서 시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과 격렬하게 맞섭니다.

경찰이 총을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또 다른 도시에선 시위대가 나토군의 호송트럭을 불태우는 등,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는 아프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전혀 먹혀들지 않으면서, 혼란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알미아르(시위 참가자) : "모든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과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합니다."

나흘째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만 아프간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만 모두 2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사건이 불러온 파장은 아프간 인근 나라로까지 번졌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나서 반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압둘 바시트(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정부는 무책임하고 비난받을 만한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까지 미군 등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면서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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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란 소각’ 항의 시위 확산…20여 명 사망
    • 입력 2012-02-25 0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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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20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헤라트 주에서 시민들이 돌을 던지며 경찰과 격렬하게 맞섭니다. 경찰이 총을 쏘며 진압에 나섰지만,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또 다른 도시에선 시위대가 나토군의 호송트럭을 불태우는 등,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는 아프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전혀 먹혀들지 않으면서, 혼란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녹취> 알미아르(시위 참가자) : "모든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과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합니다." 나흘째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만 아프간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만 모두 2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운 사건이 불러온 파장은 아프간 인근 나라로까지 번졌습니다. 파키스탄에서도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나서 반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압둘 바시트(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정부는 무책임하고 비난받을 만한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까지 미군 등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면서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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