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F사업’ 애물단지…해법은 없나?

입력 2012.02.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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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각광받던 PF 건설이 전국 곳곳에서 사업 지연이나 중단이 잇따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실태와 해결책을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개장한 포천의 한 골프장.

그린은 텅 비었고 클럽하우스는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녹취> "아무도 안 계세요?"

PF 대출 1400억 원으로 골프장을 지었지만 회원권이 팔리지 않자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녹취>관리용역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용역회사라 여기 들어와있는데 전기도 끊겨 있고 갑갑하죠."

공공기관의 땅에 민간이 건물을 짓는 공모형 PF사업도 골칫거립니다.

10만 제곱미터 부지에 주상복합과 호텔 등이 들어설 파주 운정지구.

사업개시 5년이 지나도록 기초공사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미분양이 예상되자 금융권이 발을 뺀 겁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대 보증이 많이 쌓였고요.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니 자금 흐름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상 좌초 위기에 빠진 민간 PF 사업들까지 합친다면, 총 규모는 100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PF의 부실이 금융권의 동반 부실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각 사업주체들이 수익 뿐만 아니라 손실까지 분담하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여야 PF 부실화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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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PF사업’ 애물단지…해법은 없나?
    • 입력 2012-02-25 0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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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각광받던 PF 건설이 전국 곳곳에서 사업 지연이나 중단이 잇따르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실태와 해결책을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개장한 포천의 한 골프장. 그린은 텅 비었고 클럽하우스는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녹취> "아무도 안 계세요?" PF 대출 1400억 원으로 골프장을 지었지만 회원권이 팔리지 않자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녹취>관리용역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용역회사라 여기 들어와있는데 전기도 끊겨 있고 갑갑하죠." 공공기관의 땅에 민간이 건물을 짓는 공모형 PF사업도 골칫거립니다. 10만 제곱미터 부지에 주상복합과 호텔 등이 들어설 파주 운정지구. 사업개시 5년이 지나도록 기초공사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미분양이 예상되자 금융권이 발을 뺀 겁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연대 보증이 많이 쌓였고요.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니 자금 흐름에 있어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상 좌초 위기에 빠진 민간 PF 사업들까지 합친다면, 총 규모는 100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PF의 부실이 금융권의 동반 부실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각 사업주체들이 수익 뿐만 아니라 손실까지 분담하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여야 PF 부실화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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