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졸업생들도 취업전쟁

입력 2012.02.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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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천만 원의 학비를 들여 3년을 공부했지만,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대학원 교수까지 나서서 졸업생 취업을 알아보고 있지만, 인턴 자리 구하기도 쉽지않다고 합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학전문대학원의 첫 졸업생이 배출됐습니다.

수천만 원대 학비를 들여 3년간 공부했지만, 석사모를 쓴 표정들이 어둡습니다.

종합 법률회사인 로펌은 고사하고, 소규모 법률사무소조차 수요가 없어 취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 충북대 법학 전문대학원 졸업생 : "서류 통과부터 경쟁이 심해서 힘들고. 생각보다 더 어려움이 많아요."

실제로 이 학교 졸업생 59명 중 12명 만이 변호사 시험 합격을 전제로 취업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6개월 인턴 변호사까지 포함해도 취업률이 20~30% 수준, 10%가 안 되는 학교도 수두룩합니다.

인턴으로 임시 채용된 졸업생들도 언제 해고될지 몰라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법학 전문대학원 졸업생 : "저렴한 가격에 먼저 써 보고, 여러 명을 뽑아서 6개월 해보고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겠다 그런 식의 의도도 담겨 있어서…."

특히, 올해는 기존 사법연수원생 1,000명에다 법전원 1기생 1,500명이 동시에 배출돼 사상 최악의 취업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원마다 졸업생 취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갑(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 : "지역 법률사무소에 졸업생 취업도 부탁하고 있고, 지자체에도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법조인의 꿈을 품었던 로스쿨 졸업생들, 그러나 일자리 부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등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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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졸업생들도 취업전쟁
    • 입력 2012-02-25 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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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천만 원의 학비를 들여 3년을 공부했지만,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대학원 교수까지 나서서 졸업생 취업을 알아보고 있지만, 인턴 자리 구하기도 쉽지않다고 합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학전문대학원의 첫 졸업생이 배출됐습니다. 수천만 원대 학비를 들여 3년간 공부했지만, 석사모를 쓴 표정들이 어둡습니다. 종합 법률회사인 로펌은 고사하고, 소규모 법률사무소조차 수요가 없어 취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취> 충북대 법학 전문대학원 졸업생 : "서류 통과부터 경쟁이 심해서 힘들고. 생각보다 더 어려움이 많아요." 실제로 이 학교 졸업생 59명 중 12명 만이 변호사 시험 합격을 전제로 취업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6개월 인턴 변호사까지 포함해도 취업률이 20~30% 수준, 10%가 안 되는 학교도 수두룩합니다. 인턴으로 임시 채용된 졸업생들도 언제 해고될지 몰라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녹취> 법학 전문대학원 졸업생 : "저렴한 가격에 먼저 써 보고, 여러 명을 뽑아서 6개월 해보고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겠다 그런 식의 의도도 담겨 있어서…." 특히, 올해는 기존 사법연수원생 1,000명에다 법전원 1기생 1,500명이 동시에 배출돼 사상 최악의 취업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원마다 졸업생 취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갑(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장) : "지역 법률사무소에 졸업생 취업도 부탁하고 있고, 지자체에도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법조인의 꿈을 품었던 로스쿨 졸업생들, 그러나 일자리 부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등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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