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어린이집 집단 휴원”…맞벌이 ‘막막’

입력 2012.0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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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하는 맞벌이 부부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전국 민간 어린이집이 일제히 휴원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그 까닭이 무엇인지,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전 3살과 1살배기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간호사 김민진 씨.

다음 한 주 동안 휴원한다는 어린이집 통지문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녹취> "갑자기 어제 통보를 받았어요. 저희가 맞벌이다 보니까. 어디다 맡길데가 없으니까."

막막하기는 남편도 마찬가지.

<녹취> "한 명이 쉬어야 되는 입장인데, 쉰다고 해서 회사에서 보는 눈치, 보이지 않는 압박 그런 거는 감당할 수가 없죠."

인터넷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어린이 집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8천여 곳의 갑작스런 휴원 결정은 보육료 인상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 보육료는 20~30만원 수준이지만 만 2살 이하 영아에 대한 보육료 전액 지원이 이뤄지면서 보육료를 올리기 힘들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어린이집연합회 고문 : "물가가 다 오르는 마당에 보육료가 동결이 되다 보니까 교사 인건비 인상도 해줄 수없고, 좋은 급간식 재료를 제공하기 어렵고."

하지만 다음달 보육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보건복지부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 "(휴원시) 우선 시정 명령 조치를 하고, 또다시 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운영 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될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어린이 집 지원 문제가 급기야 사상 초유의 휴원 사태로 치닫게 됐습니다.

KBS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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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어린이집 집단 휴원”…맞벌이 ‘막막’
    • 입력 2012-02-25 09: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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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하는 맞벌이 부부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전국 민간 어린이집이 일제히 휴원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그 까닭이 무엇인지,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전 3살과 1살배기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간호사 김민진 씨. 다음 한 주 동안 휴원한다는 어린이집 통지문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녹취> "갑자기 어제 통보를 받았어요. 저희가 맞벌이다 보니까. 어디다 맡길데가 없으니까." 막막하기는 남편도 마찬가지. <녹취> "한 명이 쉬어야 되는 입장인데, 쉰다고 해서 회사에서 보는 눈치, 보이지 않는 압박 그런 거는 감당할 수가 없죠." 인터넷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어린이 집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8천여 곳의 갑작스런 휴원 결정은 보육료 인상 문제 때문입니다. 현재 보육료는 20~30만원 수준이지만 만 2살 이하 영아에 대한 보육료 전액 지원이 이뤄지면서 보육료를 올리기 힘들게 됐다는 겁니다. <녹취> 어린이집연합회 고문 : "물가가 다 오르는 마당에 보육료가 동결이 되다 보니까 교사 인건비 인상도 해줄 수없고, 좋은 급간식 재료를 제공하기 어렵고." 하지만 다음달 보육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보건복지부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 "(휴원시) 우선 시정 명령 조치를 하고, 또다시 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운영 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될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어린이 집 지원 문제가 급기야 사상 초유의 휴원 사태로 치닫게 됐습니다. KBS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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