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의지 없는 ‘마창대교’…그 이유는?

입력 2012.0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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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용카드도, `하이패스'도 사용할 수 없는 `마창대교'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 지난주에 방송해 드렸는데요.

민자로 건설한 전국 대부분의 다리와 달리 `마창대교'의 서비스 개선에 소극적인 이유를 최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1.8km 길이 `일산대교'!

민간사업자는 처음부터 경기도와 논의해 지난 2008년 개통과 동시에 16억 원을 들여 '하이패스'를 설치하고, 후불제 신용카드까지 갖췄습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섭니다.

하지만, 마창대교는 개통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용카드 단말기는 물론, `하이패스'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설치 요구가 빗발쳤지만, 경상남도는 지난해 말에 와서야 뒤늦게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경상남도 관계자 : "2011년 말에 마창대교 측과 논의를 했기 때문에..."

시설 개선 책임이 있는 마창대교 측은 경상남도의 눈치만 보며 미루고 있습니다.

MRG, 즉 최소운영수익보장 협약 때문입니다.

통행료 수익이 아무리 적어도 오는 2038년까지 30년 동안 계획 통행량의 75% 이하는 무조건 경상남도에서 보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해연(경상남도 의원) :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책임에 대해 다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는 지금까지 도민의 세금으로 360억 원을 마창대교 측에 보전해 줬지만, 민간사업자인 마창대교는 사실상 관리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비교되는 경상남도의 행정력 부재와 마창대교 측의 배짱 영업으로 이용자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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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선 의지 없는 ‘마창대교’…그 이유는?
    • 입력 2012-02-25 09:17: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신용카드도, `하이패스'도 사용할 수 없는 `마창대교'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 지난주에 방송해 드렸는데요. 민자로 건설한 전국 대부분의 다리와 달리 `마창대교'의 서비스 개선에 소극적인 이유를 최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1.8km 길이 `일산대교'! 민간사업자는 처음부터 경기도와 논의해 지난 2008년 개통과 동시에 16억 원을 들여 '하이패스'를 설치하고, 후불제 신용카드까지 갖췄습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섭니다. 하지만, 마창대교는 개통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용카드 단말기는 물론, `하이패스'도 설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설치 요구가 빗발쳤지만, 경상남도는 지난해 말에 와서야 뒤늦게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경상남도 관계자 : "2011년 말에 마창대교 측과 논의를 했기 때문에..." 시설 개선 책임이 있는 마창대교 측은 경상남도의 눈치만 보며 미루고 있습니다. MRG, 즉 최소운영수익보장 협약 때문입니다. 통행료 수익이 아무리 적어도 오는 2038년까지 30년 동안 계획 통행량의 75% 이하는 무조건 경상남도에서 보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해연(경상남도 의원) :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책임에 대해 다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는 지금까지 도민의 세금으로 360억 원을 마창대교 측에 보전해 줬지만, 민간사업자인 마창대교는 사실상 관리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비교되는 경상남도의 행정력 부재와 마창대교 측의 배짱 영업으로 이용자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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