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인력난에 비틀

입력 2012.02.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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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대국인 중국도 요즘 제조 업체들의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광둥성' 지역에선 농민공들이 계속 일터를 뜨고 있어 현지의 우리 기업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성에 진출한 이 업체에선 지난달 중국의 설,춘제를 앞두고 농민공 2백여 명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후 가장 바빠진 곳은 신입 사원 교육실.

급한대로 하루-이틀 교육시켜 바로 생산 현장에 투입합니다.

<인터뷰>김진헌(휴대전화 부품업체 사장) : "광둥 지역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제조업의 급여로는 살기가 힘듭니다"

인근의 다른 공장은 일손 부족으로 여덟 개 생산 라인 중 일곱 개가 멈춰 있습니다.

지방정부 주최로 거의 매일 채용박람회가 열리지만 구직자들 기대수준은 전에 없이 높아져 있습니다.

<인터뷰> 후젠성 출신 구직자 : "만족스런 곳이 없네요. 몇몇 회사는 급여가 괜찮지만 작업시간과 위치가 마음에 안 들어요."

중국 최대의 제조업 기지 광둥성에선 최근 2년 새 농민공 백만 명 이상이 공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광둥성 진출 미국 기업인 : "중국인들이 친척 취업을 부탁하곤 했는데 지금은 제가 사촌 있으면 보내 달라고 호소합니다."

외국기업들은 이제 인건비가 더 싼 나라로의 이전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값싼 노동력을 내세운 중국 제조업의 황금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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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공장’ 중국 인력난에 비틀
    • 입력 2012-02-27 0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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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대국인 중국도 요즘 제조 업체들의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광둥성' 지역에선 농민공들이 계속 일터를 뜨고 있어 현지의 우리 기업들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광둥성에 진출한 이 업체에선 지난달 중국의 설,춘제를 앞두고 농민공 2백여 명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후 가장 바빠진 곳은 신입 사원 교육실. 급한대로 하루-이틀 교육시켜 바로 생산 현장에 투입합니다. <인터뷰>김진헌(휴대전화 부품업체 사장) : "광둥 지역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제조업의 급여로는 살기가 힘듭니다" 인근의 다른 공장은 일손 부족으로 여덟 개 생산 라인 중 일곱 개가 멈춰 있습니다. 지방정부 주최로 거의 매일 채용박람회가 열리지만 구직자들 기대수준은 전에 없이 높아져 있습니다. <인터뷰> 후젠성 출신 구직자 : "만족스런 곳이 없네요. 몇몇 회사는 급여가 괜찮지만 작업시간과 위치가 마음에 안 들어요." 중국 최대의 제조업 기지 광둥성에선 최근 2년 새 농민공 백만 명 이상이 공장을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광둥성 진출 미국 기업인 : "중국인들이 친척 취업을 부탁하곤 했는데 지금은 제가 사촌 있으면 보내 달라고 호소합니다." 외국기업들은 이제 인건비가 더 싼 나라로의 이전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값싼 노동력을 내세운 중국 제조업의 황금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광둥성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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