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장을 보러 가는 대형 마트와 영화를 볼 때 가곤하는 복합상영관까지.
우리는 '매일' 재벌 기업이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메이드 인 재벌로 둘러싸인 일상을 따라가 보고, 그 의미를 짚어 봤습니다.
서울 남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N서울타워.
남산타워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나들이 나온 가족, 연인들로 늘 붐빕니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여러 종류의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들어선 이곳은 누가 관리할까?
<인터뷰> 우성호, 김은영(경기도 부천시) : "(어디에서 운영하는지 알고 계세요?) 서울시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진정민, 홍나영(서울 대치동) : "서울시? 서울시가 운영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상징같은 이곳을 시나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벌기업인 CJ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N서울타워에서 영업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나 음식점, 잡화점 등 대부분 CJ 계열사.
타워에 오르는 사람들은 CJ 계열사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사 마시고, 물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이용하게 되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한의사 정유옹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아침 7시, 이른 출근길에 아침 운동에 나선 유옹씨.
운동을 마치고 향하는 곳은 재벌 기업의 계열사에 운영하는 제과점.
재벌 기업 회장의 딸이 운영하다가 재벌 기업들의 빵집 진출 논란이 불거진 뒤 운영을 접은 곳입니다.
출근길엔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을 넣습니다.
<녹취> "5만원 어치요~"
역시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주유소입니다.
<녹취> "어머니, 안녕하세요~ 좀 나아지셨어요?"
<녹취> "얼음 찜질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
눈코 뜰새 없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서는 정유옹씨.
한의원 바로 앞는 재벌 기업이 만든 방범용 CCTV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한가한 틈을 타 인터넷으로 한약재를 주문합니다.
한약재를 전문으로 파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면서 한의원에서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삽니다.
카드 결제를 신청하니 재벌기업의 결제대행 서비스창이 컴퓨터 화면에 떠오릅니다.
이제는 한의원에 필요한 휴지와 음료들을 살 차례.
대형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한꺼번에 구입합니다.
<녹취> "카드로 해드릴까요?"
<녹취> "네, 여기요~"
정유옹씨가 하룻동안 산 물건이나 이용한 상점, 서비스 중에서 절반 이상은 30대 기업, 재벌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것들.
가장 가깝고 편리한 곳을 찾아, 저렴한 가격을 우선으로 움직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재벌 기업의 제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나 방범용 CCTV처럼 본인이 모르는 새 쓰고 있는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유옹(한의사) : "그런 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못했어요. 오늘도 보니까 (인터넷 결제 서비스도)LG에서 모 기업에서 하는 것이던데 그것까진 생가각을 못했는데 관심있게 보다보니까 대기업에서 하는 것들을 우리가 굉장히 모르고 지낸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상 구석구석에 들어와 있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재벌 기업이 파는 상품의 종류 뿐 아니라 규모도 엄청납니다.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매출은 1,13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 GDP의 9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이미 GDP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지난해 GDP 1,172조원보다 300조 원 가까이 더 많습니다.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집중 현상은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지난 2002년에는 전체 기업 매출의 36.7%였지만, 2010년에는 40.5%로 껑충 늘어났습니다.
10대 기업이 국내 모든 기업의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재벌 기업의 비중이 커지면 중소업체나 상인들이 가져갈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김진방(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재벌 대기업의 국민 경제적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비재벌 부분의 국민경제적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 중소기업이라든지 소상공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의 비중을 말하는 거겠죠. "
지난 10년 동안 재벌이 특히 몸집을 불린 분야는 서비스 분야.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40대 재벌의 계열사 수를 살펴보니, 704개에서 1,554개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증가한 계열사 중 70% 가까운 회사가 유통이나 식음료 같은 서비스 업종이었습니다.
<인터뷰> 위평량(박사/경제개혁연구소) : "(늘어난 재벌기업 계열사의)69.5%가 제조업과 광공업이 아닌 도소매, 물류, 부동산 입대업, 음식료, 기타 서비스 증으로 진출을 많이 한 거죠. 서비스업이 대체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본력이 뒷받침되면 쉽게 자본력을 통해 시장을 석권할 수가 있는 것이죠."
주말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대학생들의 나들이를 따라가봤습니다.
<녹취> "나라야~" "오빠-"
대학생 장준혁씨가 오랜만에 학교 후배들과 만났습니다.
먼저 점심 식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런치세트랑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로 주세요~"
재벌 기업 롯데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 30여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엔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차를 마신 뒤, 복합상영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세 사람.
<녹취> "5시 45분에 하울링, 세 명이요~"
이곳 역시 재벌 기업 CJ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도심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볼 땐 대부분 이런 재벌기업 계열의 극장이나 음식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윤희(대학생) : "포인트가 적립이 되니까. 그것으로도 이용 가능하니까 그런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믿을 수 있고."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주변 친구들도 자주 가는 곳이에요? 오늘 갔던 곳도?" "네, 생일 파티도 다 그곳에서 하고요."
할인 혜택이나 검증된 서비스 때문에 재벌 기업 상점을 찾기도 하지만, 재벌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어플(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그런 곳을 찾아서 보아도 다 체인점이 나고요. 대기업 위주의 체인점이 나오고 그러다보니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점점 구분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그런 곳(재벌 기업 계열사가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소비자들은 편리성 때문에 재벌 기업의 상품을 찾기 시작했지만, 중소업체들은 사라져가고 곧 다른 선택권을 갖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다보면 시장에 독점이나 과점이 발생해, 극단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담합 피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9시 뉴스 :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 전자도 가격을 담합할 때만은 손발이 척척 맞나 봅니다."
지난해에만 담합 피해규모가 14조 원에 가까이 되지만, 소비자 개개인에게는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 피해를 당하고도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비자 단체의 주도로 담합 피해자들의 단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LG 등 재벌 기업 가전회사의 가격 담합과 대형 보험사들의 보험료 담합에 대한 피해 보상 청구 소송들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 "50% 이상을 대기업들이 관련된 담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배상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나 시스템의 부재로 소비자들이 (담합을?) 통한 집단적인 민사 소송을 해야하는데 그런 것을 소비자 단체에서 좀 방점을 찍어서 하면 어떨까라는 차원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정부도 일부 재벌 기업들의 담합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피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 : "소송을 지원하게 된 것은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권익 구제를 넘어서 사업자들의 위법 행위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소송이 활성화되면 법위반 사업자(담합에 참여한 재벌 기업)들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고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향후 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재벌 기업에 한국 경제력의 90%이상이 집중된 경제 상황은 곧 개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벌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상영관에서 팝콘 값으로 지불하는 돈은 매점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재벌 가족의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삼각김밥도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업의 계열사가 만들어 납품하는 사이 그동안 영세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2000년 이후에 대부분의 재벌들이 3세대로 넘어오면서 가족 수가 굉장히 늘어나게 되었죠. 이 사람도 무엇을 하려다 보니까 기존의 큰 집에서 하는 사업을 진출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빵집이나 순대나 떡볶이 시장 이런 데까지 많이 진출하게 된 것은 사실이죠."
재벌 기업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일감을 몰아주거나, 재벌 2,3세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소상인들이 주로 해온 빵집이나 떡볶이집으로까지 진출하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내 일상과 이웃의 일자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장) : "구멍가게가 쓰러지고, 재래시장이 무너지게 되면 결국은 그곳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그것이 돌아서 수요자로서 재벌 대기업의 상품, 서비스의 수요자가 계속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재벌 기업들에게 특혜 없는 공정한 기업활동과 규모에 걸맞는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재벌 때리기'가 아니라 재벌 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구조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적입니다.
떄문에 정치권과 정부가 내놓은 이른바 '재벌개혁안'과 재벌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이윱니다.
우리는 '매일' 재벌 기업이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메이드 인 재벌로 둘러싸인 일상을 따라가 보고, 그 의미를 짚어 봤습니다.
서울 남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N서울타워.
남산타워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나들이 나온 가족, 연인들로 늘 붐빕니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여러 종류의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들어선 이곳은 누가 관리할까?
<인터뷰> 우성호, 김은영(경기도 부천시) : "(어디에서 운영하는지 알고 계세요?) 서울시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진정민, 홍나영(서울 대치동) : "서울시? 서울시가 운영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상징같은 이곳을 시나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벌기업인 CJ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N서울타워에서 영업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나 음식점, 잡화점 등 대부분 CJ 계열사.
타워에 오르는 사람들은 CJ 계열사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사 마시고, 물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이용하게 되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한의사 정유옹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아침 7시, 이른 출근길에 아침 운동에 나선 유옹씨.
운동을 마치고 향하는 곳은 재벌 기업의 계열사에 운영하는 제과점.
재벌 기업 회장의 딸이 운영하다가 재벌 기업들의 빵집 진출 논란이 불거진 뒤 운영을 접은 곳입니다.
출근길엔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을 넣습니다.
<녹취> "5만원 어치요~"
역시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주유소입니다.
<녹취> "어머니, 안녕하세요~ 좀 나아지셨어요?"
<녹취> "얼음 찜질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
눈코 뜰새 없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서는 정유옹씨.
한의원 바로 앞는 재벌 기업이 만든 방범용 CCTV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한가한 틈을 타 인터넷으로 한약재를 주문합니다.
한약재를 전문으로 파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면서 한의원에서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삽니다.
카드 결제를 신청하니 재벌기업의 결제대행 서비스창이 컴퓨터 화면에 떠오릅니다.
이제는 한의원에 필요한 휴지와 음료들을 살 차례.
대형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한꺼번에 구입합니다.
<녹취> "카드로 해드릴까요?"
<녹취> "네, 여기요~"
정유옹씨가 하룻동안 산 물건이나 이용한 상점, 서비스 중에서 절반 이상은 30대 기업, 재벌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것들.
가장 가깝고 편리한 곳을 찾아, 저렴한 가격을 우선으로 움직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재벌 기업의 제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나 방범용 CCTV처럼 본인이 모르는 새 쓰고 있는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유옹(한의사) : "그런 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못했어요. 오늘도 보니까 (인터넷 결제 서비스도)LG에서 모 기업에서 하는 것이던데 그것까진 생가각을 못했는데 관심있게 보다보니까 대기업에서 하는 것들을 우리가 굉장히 모르고 지낸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상 구석구석에 들어와 있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재벌 기업이 파는 상품의 종류 뿐 아니라 규모도 엄청납니다.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매출은 1,13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 GDP의 9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이미 GDP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지난해 GDP 1,172조원보다 300조 원 가까이 더 많습니다.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집중 현상은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지난 2002년에는 전체 기업 매출의 36.7%였지만, 2010년에는 40.5%로 껑충 늘어났습니다.
10대 기업이 국내 모든 기업의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재벌 기업의 비중이 커지면 중소업체나 상인들이 가져갈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김진방(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재벌 대기업의 국민 경제적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비재벌 부분의 국민경제적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 중소기업이라든지 소상공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의 비중을 말하는 거겠죠. "
지난 10년 동안 재벌이 특히 몸집을 불린 분야는 서비스 분야.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40대 재벌의 계열사 수를 살펴보니, 704개에서 1,554개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증가한 계열사 중 70% 가까운 회사가 유통이나 식음료 같은 서비스 업종이었습니다.
<인터뷰> 위평량(박사/경제개혁연구소) : "(늘어난 재벌기업 계열사의)69.5%가 제조업과 광공업이 아닌 도소매, 물류, 부동산 입대업, 음식료, 기타 서비스 증으로 진출을 많이 한 거죠. 서비스업이 대체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본력이 뒷받침되면 쉽게 자본력을 통해 시장을 석권할 수가 있는 것이죠."
주말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대학생들의 나들이를 따라가봤습니다.
<녹취> "나라야~" "오빠-"
대학생 장준혁씨가 오랜만에 학교 후배들과 만났습니다.
먼저 점심 식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런치세트랑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로 주세요~"
재벌 기업 롯데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 30여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엔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차를 마신 뒤, 복합상영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세 사람.
<녹취> "5시 45분에 하울링, 세 명이요~"
이곳 역시 재벌 기업 CJ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도심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볼 땐 대부분 이런 재벌기업 계열의 극장이나 음식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윤희(대학생) : "포인트가 적립이 되니까. 그것으로도 이용 가능하니까 그런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믿을 수 있고."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주변 친구들도 자주 가는 곳이에요? 오늘 갔던 곳도?" "네, 생일 파티도 다 그곳에서 하고요."
할인 혜택이나 검증된 서비스 때문에 재벌 기업 상점을 찾기도 하지만, 재벌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어플(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그런 곳을 찾아서 보아도 다 체인점이 나고요. 대기업 위주의 체인점이 나오고 그러다보니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점점 구분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그런 곳(재벌 기업 계열사가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소비자들은 편리성 때문에 재벌 기업의 상품을 찾기 시작했지만, 중소업체들은 사라져가고 곧 다른 선택권을 갖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다보면 시장에 독점이나 과점이 발생해, 극단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담합 피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9시 뉴스 :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 전자도 가격을 담합할 때만은 손발이 척척 맞나 봅니다."
지난해에만 담합 피해규모가 14조 원에 가까이 되지만, 소비자 개개인에게는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 피해를 당하고도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비자 단체의 주도로 담합 피해자들의 단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LG 등 재벌 기업 가전회사의 가격 담합과 대형 보험사들의 보험료 담합에 대한 피해 보상 청구 소송들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 "50% 이상을 대기업들이 관련된 담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배상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나 시스템의 부재로 소비자들이 (담합을?) 통한 집단적인 민사 소송을 해야하는데 그런 것을 소비자 단체에서 좀 방점을 찍어서 하면 어떨까라는 차원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정부도 일부 재벌 기업들의 담합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피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 : "소송을 지원하게 된 것은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권익 구제를 넘어서 사업자들의 위법 행위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소송이 활성화되면 법위반 사업자(담합에 참여한 재벌 기업)들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고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향후 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재벌 기업에 한국 경제력의 90%이상이 집중된 경제 상황은 곧 개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벌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상영관에서 팝콘 값으로 지불하는 돈은 매점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재벌 가족의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삼각김밥도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업의 계열사가 만들어 납품하는 사이 그동안 영세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2000년 이후에 대부분의 재벌들이 3세대로 넘어오면서 가족 수가 굉장히 늘어나게 되었죠. 이 사람도 무엇을 하려다 보니까 기존의 큰 집에서 하는 사업을 진출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빵집이나 순대나 떡볶이 시장 이런 데까지 많이 진출하게 된 것은 사실이죠."
재벌 기업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일감을 몰아주거나, 재벌 2,3세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소상인들이 주로 해온 빵집이나 떡볶이집으로까지 진출하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내 일상과 이웃의 일자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장) : "구멍가게가 쓰러지고, 재래시장이 무너지게 되면 결국은 그곳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그것이 돌아서 수요자로서 재벌 대기업의 상품, 서비스의 수요자가 계속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재벌 기업들에게 특혜 없는 공정한 기업활동과 규모에 걸맞는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재벌 때리기'가 아니라 재벌 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구조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적입니다.
떄문에 정치권과 정부가 내놓은 이른바 '재벌개혁안'과 재벌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이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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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 인 재벌
-
- 입력 2012-02-27 08:10:26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장을 보러 가는 대형 마트와 영화를 볼 때 가곤하는 복합상영관까지.
우리는 '매일' 재벌 기업이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메이드 인 재벌로 둘러싸인 일상을 따라가 보고, 그 의미를 짚어 봤습니다.
서울 남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N서울타워.
남산타워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나들이 나온 가족, 연인들로 늘 붐빕니다.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여러 종류의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들어선 이곳은 누가 관리할까?
<인터뷰> 우성호, 김은영(경기도 부천시) : "(어디에서 운영하는지 알고 계세요?) 서울시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진정민, 홍나영(서울 대치동) : "서울시? 서울시가 운영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상징같은 이곳을 시나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벌기업인 CJ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N서울타워에서 영업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나 음식점, 잡화점 등 대부분 CJ 계열사.
타워에 오르는 사람들은 CJ 계열사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사 마시고, 물건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이용하게 되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한의사 정유옹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아침 7시, 이른 출근길에 아침 운동에 나선 유옹씨.
운동을 마치고 향하는 곳은 재벌 기업의 계열사에 운영하는 제과점.
재벌 기업 회장의 딸이 운영하다가 재벌 기업들의 빵집 진출 논란이 불거진 뒤 운영을 접은 곳입니다.
출근길엔 주유소에 들러 차에 기름을 넣습니다.
<녹취> "5만원 어치요~"
역시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주유소입니다.
<녹취> "어머니, 안녕하세요~ 좀 나아지셨어요?"
<녹취> "얼음 찜질을 좀 해주셔야 되는데..."
눈코 뜰새 없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점심 식사를 하러 나서는 정유옹씨.
한의원 바로 앞는 재벌 기업이 만든 방범용 CCTV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잠시 한가한 틈을 타 인터넷으로 한약재를 주문합니다.
한약재를 전문으로 파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생기면서 한의원에서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삽니다.
카드 결제를 신청하니 재벌기업의 결제대행 서비스창이 컴퓨터 화면에 떠오릅니다.
이제는 한의원에 필요한 휴지와 음료들을 살 차례.
대형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한꺼번에 구입합니다.
<녹취> "카드로 해드릴까요?"
<녹취> "네, 여기요~"
정유옹씨가 하룻동안 산 물건이나 이용한 상점, 서비스 중에서 절반 이상은 30대 기업, 재벌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것들.
가장 가깝고 편리한 곳을 찾아, 저렴한 가격을 우선으로 움직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재벌 기업의 제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나 방범용 CCTV처럼 본인이 모르는 새 쓰고 있는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유옹(한의사) : "그런 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못했어요. 오늘도 보니까 (인터넷 결제 서비스도)LG에서 모 기업에서 하는 것이던데 그것까진 생가각을 못했는데 관심있게 보다보니까 대기업에서 하는 것들을 우리가 굉장히 모르고 지낸 경우가 많더라구요."
일상 구석구석에 들어와 있는 재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들.
재벌 기업이 파는 상품의 종류 뿐 아니라 규모도 엄청납니다.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매출은 1,134조 원으로, 국내총생산, GDP의 9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은 이미 GDP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지난해 GDP 1,172조원보다 300조 원 가까이 더 많습니다.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집중 현상은 더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지난 2002년에는 전체 기업 매출의 36.7%였지만, 2010년에는 40.5%로 껑충 늘어났습니다.
10대 기업이 국내 모든 기업의 매출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지지 않는 이상 재벌 기업의 비중이 커지면 중소업체나 상인들이 가져갈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김진방(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 "재벌 대기업의 국민 경제적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비재벌 부분의 국민경제적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 중소기업이라든지 소상공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의 비중을 말하는 거겠죠. "
지난 10년 동안 재벌이 특히 몸집을 불린 분야는 서비스 분야.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40대 재벌의 계열사 수를 살펴보니, 704개에서 1,554개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증가한 계열사 중 70% 가까운 회사가 유통이나 식음료 같은 서비스 업종이었습니다.
<인터뷰> 위평량(박사/경제개혁연구소) : "(늘어난 재벌기업 계열사의)69.5%가 제조업과 광공업이 아닌 도소매, 물류, 부동산 입대업, 음식료, 기타 서비스 증으로 진출을 많이 한 거죠. 서비스업이 대체적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자본력이 뒷받침되면 쉽게 자본력을 통해 시장을 석권할 수가 있는 것이죠."
주말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대학생들의 나들이를 따라가봤습니다.
<녹취> "나라야~" "오빠-"
대학생 장준혁씨가 오랜만에 학교 후배들과 만났습니다.
먼저 점심 식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런치세트랑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로 주세요~"
재벌 기업 롯데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에 30여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엔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차를 마신 뒤, 복합상영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세 사람.
<녹취> "5시 45분에 하울링, 세 명이요~"
이곳 역시 재벌 기업 CJ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도심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볼 땐 대부분 이런 재벌기업 계열의 극장이나 음식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윤희(대학생) : "포인트가 적립이 되니까. 그것으로도 이용 가능하니까 그런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믿을 수 있고."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주변 친구들도 자주 가는 곳이에요? 오늘 갔던 곳도?" "네, 생일 파티도 다 그곳에서 하고요."
할인 혜택이나 검증된 서비스 때문에 재벌 기업 상점을 찾기도 하지만, 재벌 기업이 운영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도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라(대학생) : "어플(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그런 곳을 찾아서 보아도 다 체인점이 나고요. 대기업 위주의 체인점이 나오고 그러다보니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점점 구분이 없어지고 그러면서 그런 곳(재벌 기업 계열사가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소비자들은 편리성 때문에 재벌 기업의 상품을 찾기 시작했지만, 중소업체들은 사라져가고 곧 다른 선택권을 갖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다보면 시장에 독점이나 과점이 발생해, 극단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담합 피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자료화면> 9시 뉴스 : "라이벌 관계인 삼성과 LG 전자도 가격을 담합할 때만은 손발이 척척 맞나 봅니다."
지난해에만 담합 피해규모가 14조 원에 가까이 되지만, 소비자 개개인에게는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 피해를 당하고도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비자 단체의 주도로 담합 피해자들의 단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LG 등 재벌 기업 가전회사의 가격 담합과 대형 보험사들의 보험료 담합에 대한 피해 보상 청구 소송들이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 "50% 이상을 대기업들이 관련된 담합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배상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나 시스템의 부재로 소비자들이 (담합을?) 통한 집단적인 민사 소송을 해야하는데 그런 것을 소비자 단체에서 좀 방점을 찍어서 하면 어떨까라는 차원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정부도 일부 재벌 기업들의 담합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한 방법으로 피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 : "소송을 지원하게 된 것은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권익 구제를 넘어서 사업자들의 위법 행위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소송이 활성화되면 법위반 사업자(담합에 참여한 재벌 기업)들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고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향후 마케팅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재벌 기업에 한국 경제력의 90%이상이 집중된 경제 상황은 곧 개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벌 기업이 운영하는 복합상영관에서 팝콘 값으로 지불하는 돈은 매점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재벌 가족의 호주머니로 들어갑니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삼각김밥도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업의 계열사가 만들어 납품하는 사이 그동안 영세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2000년 이후에 대부분의 재벌들이 3세대로 넘어오면서 가족 수가 굉장히 늘어나게 되었죠. 이 사람도 무엇을 하려다 보니까 기존의 큰 집에서 하는 사업을 진출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빵집이나 순대나 떡볶이 시장 이런 데까지 많이 진출하게 된 것은 사실이죠."
재벌 기업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일감을 몰아주거나, 재벌 2,3세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소상인들이 주로 해온 빵집이나 떡볶이집으로까지 진출하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내 일상과 이웃의 일자리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선대인(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장) : "구멍가게가 쓰러지고, 재래시장이 무너지게 되면 결국은 그곳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그것이 돌아서 수요자로서 재벌 대기업의 상품, 서비스의 수요자가 계속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재벌 기업들에게 특혜 없는 공정한 기업활동과 규모에 걸맞는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재벌 때리기'가 아니라 재벌 기업을 포함한 우리 경제 구조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라는 지적입니다.
떄문에 정치권과 정부가 내놓은 이른바 '재벌개혁안'과 재벌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하는 이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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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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