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꽃샘추위’…봄꽃 2~3일 늦게 핀다

입력 2012.0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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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까지 꽃샘추위가 자주 찾아와 봄꽃이 예년보다 이 삼일 정도는 늦게 핀다고 합니다.

그럼 언제쯤 우리 주변에서 개나리를 볼 수 있을까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녘 땅이 보이는 백령도 북쪽 해상,

수십 km에 이르는 하얀 띠가 나타났습니다.

북한 서해 연안에 얼어붙었던 바다얼음이 봄기운에 녹아내려 흘러든 것입니다.

천리안 위성영상에도 어제 오후부터 나타난 하얀 얼음이 차츰 백령도 북쪽으로 흘러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제주도엔 갓 피어난 매화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늦추위 속에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서울 홍릉 숲에도 봄의 전령 개나리가 조심스레 얼굴을 내밉니다.

<인터뷰> 김순길(국립산림과학원 숲해설가) : "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라서 이틀쯤 후면 활짝 핀 얼굴로 우리를 맞아줄 것 같습니다."

산수유도 꽃망울 터뜨리며 온전한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개나리와 같은 봄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나리는 다음달 17일 제주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해 하순에는 남부지방, 4월 2일쯤에는 서울에서도 개나리를 볼 수 있겠습니다.

연분홍빛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2,3일 정도 늦게 피겠습니다.

다음달 하순에 남부지방을 분홍빛으로 수놓기 시작해 4월 상순이면 중부지방에서도 진달래가 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 봄꽃의 개화는 예년보다는 조금 늦어지겠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장) : "3월 기온도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돼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2,3일 늦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봄꽃이 활짝 피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는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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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까지 ‘꽃샘추위’…봄꽃 2~3일 늦게 핀다
    • 입력 2012-02-28 2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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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달까지 꽃샘추위가 자주 찾아와 봄꽃이 예년보다 이 삼일 정도는 늦게 핀다고 합니다. 그럼 언제쯤 우리 주변에서 개나리를 볼 수 있을까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녘 땅이 보이는 백령도 북쪽 해상, 수십 km에 이르는 하얀 띠가 나타났습니다. 북한 서해 연안에 얼어붙었던 바다얼음이 봄기운에 녹아내려 흘러든 것입니다. 천리안 위성영상에도 어제 오후부터 나타난 하얀 얼음이 차츰 백령도 북쪽으로 흘러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제주도엔 갓 피어난 매화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늦추위 속에 드문드문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서울 홍릉 숲에도 봄의 전령 개나리가 조심스레 얼굴을 내밉니다. <인터뷰> 김순길(국립산림과학원 숲해설가) : "빛이 가장 잘 드는 곳이라서 이틀쯤 후면 활짝 핀 얼굴로 우리를 맞아줄 것 같습니다." 산수유도 꽃망울 터뜨리며 온전한 봄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개나리와 같은 봄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나리는 다음달 17일 제주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해 하순에는 남부지방, 4월 2일쯤에는 서울에서도 개나리를 볼 수 있겠습니다. 연분홍빛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2,3일 정도 늦게 피겠습니다. 다음달 하순에 남부지방을 분홍빛으로 수놓기 시작해 4월 상순이면 중부지방에서도 진달래가 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 봄꽃의 개화는 예년보다는 조금 늦어지겠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장) : "3월 기온도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돼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2,3일 늦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봄꽃이 활짝 피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는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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