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에 국물녀까지…‘마녀 사냥’ 논란

입력 2012.02.29 (07:56) 수정 2012.02.29 (1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과 임신부 사이에 벌어진 실랑이가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요.

식당에서 국물을 쏟으면서 어린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고를 놓고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채 국물을 들고 있었던 한 여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과연 이 여성의 잘못이 그렇게 컸던 것인지 최준혁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한 여성이 된장국을 떠 돌아서는 순간, 뛰어오던 아이와 부딪힙니다.

손을 덴 여성이 찬물로 손을 씻는 사이, 아이도 얼굴과 어깨를 씻어내기 위해 화장실로 갑니다.

누구 잘못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아이 어머니는 피해를 주장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네티즌은 이 씨를 이른바 '된장 국물녀'라고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00(음성변조) : "누가, 왜 그야말로 진실을 본 것처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얼마 전에는 한 임신부가 음식점 종업원으로부터 배를 걷어차였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공분을 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일방적인 주장이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가해자로 몰린 사람에 대한 마녀 사냥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원섭(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는 가려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방의 주장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정보들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선당에 국물녀까지…‘마녀 사냥’ 논란
    • 입력 2012-02-29 07:56:10
    • 수정2012-02-29 12:38:58
    뉴스광장
<앵커 멘트>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과 임신부 사이에 벌어진 실랑이가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요. 식당에서 국물을 쏟으면서 어린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고를 놓고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채 국물을 들고 있었던 한 여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과연 이 여성의 잘못이 그렇게 컸던 것인지 최준혁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한 여성이 된장국을 떠 돌아서는 순간, 뛰어오던 아이와 부딪힙니다. 손을 덴 여성이 찬물로 손을 씻는 사이, 아이도 얼굴과 어깨를 씻어내기 위해 화장실로 갑니다. 누구 잘못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아이 어머니는 피해를 주장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네티즌은 이 씨를 이른바 '된장 국물녀'라고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00(음성변조) : "누가, 왜 그야말로 진실을 본 것처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얼마 전에는 한 임신부가 음식점 종업원으로부터 배를 걷어차였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공분을 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일방적인 주장이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가해자로 몰린 사람에 대한 마녀 사냥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원섭(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는 가려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방의 주장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정보들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