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업주 상대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입력 2012.02.29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 금융사기는 이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펜션업주를 상대로 잘못 입금한 숙박비를 환불해달라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홍치원씨는 최근 예약 손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숙박비에 실수로 0을 더 붙여 거액을 송금했다며 차액을 급히 환불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3백만원이 입금됐다는 은행의 알림 문자도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홍치원(펜션 업주) : "쓸 일이 있기 때문에 빨리 넣어달라 닥달을 하죠. 사람을 굉장히 정신 없게 만든 다음에..."

펜션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휴대폰과 계좌 번호를 이용한 전화 금융 사기였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횡성 둔내지역 100여명의 펜션업주 대부분이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펜션은 실제로 3백6십만원을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 "먼저도 저는 그런 케이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돈 보냈는데) 뭔가 석연치않아서 인터넷뱅킹으로 확인하니까 입금이 안 됐더라고요."

이들은 바쁜 펜션업주들이 주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문자 입금 알림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경우 범행에 사용되는 휴대폰이나 통장 계좌는 모두 타인 명의인데다 근거지를 외국에 두고 있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정경헌(강원 횡성경찰서 조사관) : "항상 의심하고 돈을 송금하기 전에 한번 더 확인하고.."

경찰은 이같은 전화사기가 다른 펜션 밀집지역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펜션 업주 상대 ‘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 입력 2012-02-29 13:02:50
    뉴스 12
<앵커 멘트>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 금융사기는 이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펜션업주를 상대로 잘못 입금한 숙박비를 환불해달라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홍치원씨는 최근 예약 손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숙박비에 실수로 0을 더 붙여 거액을 송금했다며 차액을 급히 환불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3백만원이 입금됐다는 은행의 알림 문자도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인터뷰> 홍치원(펜션 업주) : "쓸 일이 있기 때문에 빨리 넣어달라 닥달을 하죠. 사람을 굉장히 정신 없게 만든 다음에..." 펜션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휴대폰과 계좌 번호를 이용한 전화 금융 사기였습니다. 지난 일주일동안 횡성 둔내지역 100여명의 펜션업주 대부분이 이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펜션은 실제로 3백6십만원을 송금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 "먼저도 저는 그런 케이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돈 보냈는데) 뭔가 석연치않아서 인터넷뱅킹으로 확인하니까 입금이 안 됐더라고요." 이들은 바쁜 펜션업주들이 주로 은행에서 제공하는 문자 입금 알림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경우 범행에 사용되는 휴대폰이나 통장 계좌는 모두 타인 명의인데다 근거지를 외국에 두고 있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정경헌(강원 횡성경찰서 조사관) : "항상 의심하고 돈을 송금하기 전에 한번 더 확인하고.." 경찰은 이같은 전화사기가 다른 펜션 밀집지역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