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북미, 농축 잠정중단·대북지원 포괄 합의

입력 2012.02.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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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영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잠정 중단과 식량 지원이라는 큰 틀에 합의했습니다.

북미가 서로 하나씩 주고 받았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질문>
최규식 특파원, 양측이 회담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네. 미 국무부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미 고위급 대화 결과를 담은 짤막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관심은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이었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국제원자력 기구, IAEA 사찰단 감시하에 논란이 되고 있는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에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설비를 공회전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공식발표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은 군사 전용 가능성 차단을 위한 분배감시를 전제로 당초 북한에 지원하려고 했던 영양식 24만톤 보다 많은 양을 지원할 수 있다고 호응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옥수수 5만톤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역시 발표 내용엔 없었습니다.

<질문>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인데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논의할 추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군요.

<답변>
네. 오늘 발표내용에는 핵 사찰단 복귀 시기와 활동범위, 그리고 북한이 어떤 방식의 우라늄 농축 중단조치를 취할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또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영양식을 제공할지 미국이 언급한 추가지원에 옥수수 등 곡물이 포함되는지 포함된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양측이 추후 협상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도 전제조건으로 단 만큼 앞으로 남북 비핵화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6자 회담은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뒤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양측의 발표는 미국이 김정일 사망으로 중단됐던 북한과의 대화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미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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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북미, 농축 잠정중단·대북지원 포괄 합의
    • 입력 2012-02-29 23: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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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과 미국이 영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잠정 중단과 식량 지원이라는 큰 틀에 합의했습니다. 북미가 서로 하나씩 주고 받았습니다. 워싱턴으로 갑니다. <질문> 최규식 특파원, 양측이 회담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네. 미 국무부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미 고위급 대화 결과를 담은 짤막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관심은 6자회담 재개의 조건이었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국제원자력 기구, IAEA 사찰단 감시하에 논란이 되고 있는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에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설비를 공회전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공식발표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미국은 군사 전용 가능성 차단을 위한 분배감시를 전제로 당초 북한에 지원하려고 했던 영양식 24만톤 보다 많은 양을 지원할 수 있다고 호응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옥수수 5만톤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역시 발표 내용엔 없었습니다. <질문>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인데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논의할 추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군요. <답변> 네. 오늘 발표내용에는 핵 사찰단 복귀 시기와 활동범위, 그리고 북한이 어떤 방식의 우라늄 농축 중단조치를 취할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또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북한에 영양식을 제공할지 미국이 언급한 추가지원에 옥수수 등 곡물이 포함되는지 포함된다면 그 양은 얼마인지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양측이 추후 협상을 통해 이런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도 전제조건으로 단 만큼 앞으로 남북 비핵화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6자 회담은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뒤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양측의 발표는 미국이 김정일 사망으로 중단됐던 북한과의 대화 흐름을 이어감으로써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미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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