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날씨 정보로 매출 ‘쑥쑥’

입력 2012.02.2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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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정보를 잘 활용한 기업에 날씨경영인증을 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오늘 첫 인증서가 수여됐는데요, 기상정보가 기업에게는 위험을 줄이고, 매출을 높이는 필수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질문>
동네의 작은 족발집도 기상정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족발집 하면 주로 배달로 매출을 올리는 곳이지요.

그런데 족발은 날씨에 따라 주문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취재진은 경기도 오산에 있는 한 작은 족발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재료를 본사에서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물량 관리가 중요한데요.

당장 금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족발을 평소보다 30인분 정도 더 주문해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족발 전문집 사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제용(족발 전문점 사장):"족발은 굉장히 날씨에 민감한데요. 비가 오게 되면 배달 매출이 30% 정도 늘어납니다."

자체 분석결과 족발 매출량은 날이 추운 겨울과 폭우가 잦은 8월에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질문>
최근 폭우와 폭설이 빈발하면서 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커지고 있죠?

<답변>
네, 서울 지하철 1,2,3,4호선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사롑니다.

지난 2010년 9월 폭우 때 서울 지하철 역 다섯 곳이 침수됐지만 지난해 7월 폭우엔 침수되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단위의 기상정보와 역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신속하게 빗물 차단장치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과거 판매 기록을 분석해 기상정보를 매출 증대와 손실 감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편의점 입구에는 온장고와 함께 찬 커피 음료가 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날 잘 팔리는 음료수와 비 오는 날 잘 팔리는 과자류, 막걸리 등을 차별해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 기상정보를 활용하면서 폐기되는 상품을 40%나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현정(편의점 본사 직원):"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상품은 날씨를 고려해야만 폐기 물량을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발주하는데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날씨가 기업 경영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나요?

<답변>
네, 날씨정보는 기업경영의 80% 정도까지 직간접으로 영향으로 주고 있고, 국내총생산의 10%가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경영에 잘 활용한 기업에 대해 날씨경영 인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사례를 포함해 20개 기업이 날씨경영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날씨 경영을 통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정준 기상산업진흥원 부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안정준(한국기상산업진흥원):"기상예보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여기에 맞게 경영을 한다면 산업 분야에서 수요와 공급 조절을 할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까지 기업의 기상정보 활용은 걸음마 단곕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기상에 대한 정보는 기업 활동의 필수정보가 되어 점차 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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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날씨 정보로 매출 ‘쑥쑥’
    • 입력 2012-02-29 2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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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정보를 잘 활용한 기업에 날씨경영인증을 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오늘 첫 인증서가 수여됐는데요, 기상정보가 기업에게는 위험을 줄이고, 매출을 높이는 필수정보가 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질문> 동네의 작은 족발집도 기상정보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족발집 하면 주로 배달로 매출을 올리는 곳이지요. 그런데 족발은 날씨에 따라 주문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취재진은 경기도 오산에 있는 한 작은 족발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재료를 본사에서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물량 관리가 중요한데요. 당장 금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족발을 평소보다 30인분 정도 더 주문해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족발 전문집 사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제용(족발 전문점 사장):"족발은 굉장히 날씨에 민감한데요. 비가 오게 되면 배달 매출이 30% 정도 늘어납니다." 자체 분석결과 족발 매출량은 날이 추운 겨울과 폭우가 잦은 8월에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질문> 최근 폭우와 폭설이 빈발하면서 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커지고 있죠? <답변> 네, 서울 지하철 1,2,3,4호선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사롑니다. 지난 2010년 9월 폭우 때 서울 지하철 역 다섯 곳이 침수됐지만 지난해 7월 폭우엔 침수되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단위의 기상정보와 역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신속하게 빗물 차단장치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막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과거 판매 기록을 분석해 기상정보를 매출 증대와 손실 감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편의점 입구에는 온장고와 함께 찬 커피 음료가 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날 잘 팔리는 음료수와 비 오는 날 잘 팔리는 과자류, 막걸리 등을 차별해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 기상정보를 활용하면서 폐기되는 상품을 40%나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최현정(편의점 본사 직원):"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상품은 날씨를 고려해야만 폐기 물량을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발주하는데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날씨가 기업 경영과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나요? <답변> 네, 날씨정보는 기업경영의 80% 정도까지 직간접으로 영향으로 주고 있고, 국내총생산의 10%가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기상정보를 경영에 잘 활용한 기업에 대해 날씨경영 인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사례를 포함해 20개 기업이 날씨경영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날씨 경영을 통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정준 기상산업진흥원 부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안정준(한국기상산업진흥원):"기상예보를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여기에 맞게 경영을 한다면 산업 분야에서 수요와 공급 조절을 할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직까지 기업의 기상정보 활용은 걸음마 단곕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기상에 대한 정보는 기업 활동의 필수정보가 되어 점차 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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