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유·아동도 ‘스마트폰 중독’ 심각

입력 2012.03.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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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거 없을 땐 어찌 살았나 싶을 만큼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실제로 백명 중에 여덟명 꼴로 스마트폰에 중독됐는데 PC를 통해 인터넷에 중독되는 비율과 비교해 보면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스장에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두 발로 페달은 밟으면서도 두 손은 계속 채팅 중입니다.

<인터뷰> 이한나루(28살/서울 대흥동) : "계속 갖고 있으면서 계속하는 것 같아요. 매초 매분 계속해서 확인하고 저도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고 사진을 올리고..."

카페에서 혼자 차를 마시면서도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곤 합니다.

<인터뷰> 김은영(서울 잠원동) : "아무래도 습관적으로 일이 없어도 계속 보게 되고 그러니까 손에 없게 되면 안절부절 못할 거 같고, 손에 일도 안 잡힐 것 같고..."

스마트폰 중독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가 각각 11%, 10%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독자의 경우 채팅이 77%로 음악감상, 게임, 뉴스검색보다 이용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간편한 접근성과 다양한 용도 때문에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보다도 더 강한 중독성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마트폰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는 우리 뇌의 쾌락 중추에 영향을 미쳐서 도파민을 유발하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스마트폰을 하지 않게 되면 도파민이 결핍돼서 금단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노출되는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는 점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호준(11살/서울 등촌동) : "스마트폰으로 30분을 하고 인터넷 게임으로 60분 이상..."

조사 결과 5살에서 9살까지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성인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엄나래(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 : "스마트 기기를 아이들에게 손쉽게 쥐어 주고 그에 대한 관리가 많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에 많이 노출 되었습니다."

어릴수록 중독에 따른 정신건강 피해가 큰 만큼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앱을 휴지통으로 버리고,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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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유·아동도 ‘스마트폰 중독’ 심각
    • 입력 2012-03-05 21:59:23
    뉴스 9
<앵커 멘트> 이거 없을 땐 어찌 살았나 싶을 만큼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실제로 백명 중에 여덟명 꼴로 스마트폰에 중독됐는데 PC를 통해 인터넷에 중독되는 비율과 비교해 보면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헬스장에서 자전거를 타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두 발로 페달은 밟으면서도 두 손은 계속 채팅 중입니다. <인터뷰> 이한나루(28살/서울 대흥동) : "계속 갖고 있으면서 계속하는 것 같아요. 매초 매분 계속해서 확인하고 저도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고 사진을 올리고..." 카페에서 혼자 차를 마시면서도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하곤 합니다. <인터뷰> 김은영(서울 잠원동) : "아무래도 습관적으로 일이 없어도 계속 보게 되고 그러니까 손에 없게 되면 안절부절 못할 거 같고, 손에 일도 안 잡힐 것 같고..." 스마트폰 중독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와 20대가 각각 11%, 10%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독자의 경우 채팅이 77%로 음악감상, 게임, 뉴스검색보다 이용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간편한 접근성과 다양한 용도 때문에 스마트폰이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보다도 더 강한 중독성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대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스마트폰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는 우리 뇌의 쾌락 중추에 영향을 미쳐서 도파민을 유발하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스마트폰을 하지 않게 되면 도파민이 결핍돼서 금단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노출되는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는 점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박호준(11살/서울 등촌동) : "스마트폰으로 30분을 하고 인터넷 게임으로 60분 이상..." 조사 결과 5살에서 9살까지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이 7.9%로 성인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엄나래(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 : "스마트 기기를 아이들에게 손쉽게 쥐어 주고 그에 대한 관리가 많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에 많이 노출 되었습니다." 어릴수록 중독에 따른 정신건강 피해가 큰 만큼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앱을 휴지통으로 버리고,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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