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여야, ‘피의 월요일’…반발 잇따라

입력 2012.03.0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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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에선 오늘 피의 월요일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여당에선 친 이명박계 야당에선 호남출신 현역의원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4년전의 친박연대 처럼 세력화 될지는 미지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조성원 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상당히 많은 지역에 공천자를 냈네요.

<답변>
네 공천자만해도 81명을 발표했고요.

전략지역, 경선지역 60곳도 결정했으니까. 단 하루에 140곳 넘게 정리한거죠.

우선 눈에 띄는 곳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공천된 서울 종로입니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정면 대결하게 됐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 진영, 정두언, 김성태, 정옥임 의원 등 21명이 서울에서 공천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산 사상에서는 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설 상대로 27살의 여성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가 결정돼 흥미롭게 됐는데요.

손수조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손수조(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권력지향으로 나아가는 자와 지역 애착형으로 남을 자에 대한 선거 구도가 짜여졌다고 봅니다"

부산 사하갑엔 태권도 돌려차기로 유명한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공천됐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 인천 황우여 원내대표, 대전 강창희 전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울산 정갑윤, 경남 이주영, 신성범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고,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한선교 의원 등 23명이 공천됐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한기호 의원과 충북 정우택 전 지사, 충남 홍문표 전 의원 등이, 경북에서는 이병석, 최경환 의원 등이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전략지역과 경선지역도 선정을 했더군요. 전략지역이란게 어떤 뜻인가요?

<답변>
주로 강세지역의 경우 경선을 하는 대신에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직접 선정하겠다는 곳들인데요.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이 확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네 새누리당은 전략 지역으로 13곳을 추가 선정했는데요.

서울 진수희, 전여옥, 대구 박종근,이명규 의원 등 대부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굽니다.

부산 수영 등 47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천 결과 이경재, 장광근, 김충환, 조진형, 권경석, 권택기, 강승규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 16명이 탈락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안에 공천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도 인적 쇄신을 본격화했네요. 전통적 강세지역인 호남 지역 공천을 발표했죠?

<답변>
네 호남권 현역의원 29명 가운데 6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동구까지 더하면 7명이 되겠죠?

광주는 조영택, 김영진, 김재균, 전북은 신건, 강봉균, 전남은 최인기 의원이 탈락했습니다.

공천자는 목포 박지원, 여수 주승용 의원은 단수 후보자로 확정됐습니다. 23곳에선 경선을 치릅니다.

전현직 의원이 맞붙는 익산갑 등 전북 10곳과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이 있는 순천 등 전남 8곳, 광주 5곳 등입니다.

불출마와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지역, 무공천 지역인 광주 동구를 합하면 호남 30곳 가운데 13곳에서 현역 의원이 바뀝니다.

호남 교체율이 40%를 넘어가는거죠.

신경민 대변인의 평가 들어보실까요?

<녹취>신경민(민주통합당 대변인):"특징을 들면 많이 젊어졌습니다. 40대 대결 지역구가 5개가 됐습니다."

<질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보조를 맞추듯 가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180여곳 정도 공천을 마무리 지은 게 비슷합니다.

민주통합당은 246개 지역구 가운데 183곳에 대한 공천을 끝냈습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곳을 빼면 50곳만 남았습니다.

소속의원 89명 가운데 31명이 공천을 받았고, 25명이 불출마나 공천 탈락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야권 연대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남 중원, 울산 북구 등이 막바지 쟁점입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내일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질문>
그런데 공천 후폭풍이 거세더군요? 여야 모두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답변>
네 새누리당의 경우 대거 낙천한 친이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진수희, 전여옥 의원의 말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진수희(새누리당 의원):"굉장히 석연치 않고 납득하기가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전여옥(새누리당 의원):"이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속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 호남지역 공천 탈락자들은 공교롭게도 장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친노 세력이 '정체성'을 명분으로 자신들을 배제시켰다, 도덕성 기준도 모호하다며 비판했는데요.

이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최인기(민주통합당 의원):"부당한 공천심사를 진행하도록 한 한명숙 대표는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녹취>김재균(민주통합당 의원):"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단수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유독 김재균 의원에 대해서는 연좌제를 적용해 공천을 배제했습니다."

이처럼 반발이 거세다보니 무소속 출마를 넘어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제 3 신당이나 다른 정당들로의 합류 가능성도 있어 총선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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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여야, ‘피의 월요일’…반발 잇따라
    • 입력 2012-03-05 2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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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에선 오늘 피의 월요일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여당에선 친 이명박계 야당에선 호남출신 현역의원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4년전의 친박연대 처럼 세력화 될지는 미지숩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조성원 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상당히 많은 지역에 공천자를 냈네요. <답변> 네 공천자만해도 81명을 발표했고요. 전략지역, 경선지역 60곳도 결정했으니까. 단 하루에 140곳 넘게 정리한거죠. 우선 눈에 띄는 곳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공천된 서울 종로입니다.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정면 대결하게 됐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 진영, 정두언, 김성태, 정옥임 의원 등 21명이 서울에서 공천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산 사상에서는 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설 상대로 27살의 여성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가 결정돼 흥미롭게 됐는데요. 손수조 후보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손수조(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권력지향으로 나아가는 자와 지역 애착형으로 남을 자에 대한 선거 구도가 짜여졌다고 봅니다" 부산 사하갑엔 태권도 돌려차기로 유명한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공천됐습니다. 또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 인천 황우여 원내대표, 대전 강창희 전 의원이 공천됐습니다. 울산 정갑윤, 경남 이주영, 신성범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고,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한선교 의원 등 23명이 공천됐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한기호 의원과 충북 정우택 전 지사, 충남 홍문표 전 의원 등이, 경북에서는 이병석, 최경환 의원 등이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전략지역과 경선지역도 선정을 했더군요. 전략지역이란게 어떤 뜻인가요? <답변> 주로 강세지역의 경우 경선을 하는 대신에 당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직접 선정하겠다는 곳들인데요. 의원들의 공천 가능성이 확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네 새누리당은 전략 지역으로 13곳을 추가 선정했는데요. 서울 진수희, 전여옥, 대구 박종근,이명규 의원 등 대부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굽니다. 부산 수영 등 47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천 결과 이경재, 장광근, 김충환, 조진형, 권경석, 권택기, 강승규 의원 등 지역구 현역 의원 16명이 탈락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안에 공천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질문> 민주통합당도 인적 쇄신을 본격화했네요. 전통적 강세지역인 호남 지역 공천을 발표했죠? <답변> 네 호남권 현역의원 29명 가운데 6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동구까지 더하면 7명이 되겠죠? 광주는 조영택, 김영진, 김재균, 전북은 신건, 강봉균, 전남은 최인기 의원이 탈락했습니다. 공천자는 목포 박지원, 여수 주승용 의원은 단수 후보자로 확정됐습니다. 23곳에선 경선을 치릅니다. 전현직 의원이 맞붙는 익산갑 등 전북 10곳과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이 있는 순천 등 전남 8곳, 광주 5곳 등입니다. 불출마와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지역, 무공천 지역인 광주 동구를 합하면 호남 30곳 가운데 13곳에서 현역 의원이 바뀝니다. 호남 교체율이 40%를 넘어가는거죠. 신경민 대변인의 평가 들어보실까요? <녹취>신경민(민주통합당 대변인):"특징을 들면 많이 젊어졌습니다. 40대 대결 지역구가 5개가 됐습니다." <질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이 보조를 맞추듯 가는 것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180여곳 정도 공천을 마무리 지은 게 비슷합니다. 민주통합당은 246개 지역구 가운데 183곳에 대한 공천을 끝냈습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곳을 빼면 50곳만 남았습니다. 소속의원 89명 가운데 31명이 공천을 받았고, 25명이 불출마나 공천 탈락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야권 연대는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남 중원, 울산 북구 등이 막바지 쟁점입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내일 담판을 지을 예정입니다. <질문> 그런데 공천 후폭풍이 거세더군요? 여야 모두 당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답변> 네 새누리당의 경우 대거 낙천한 친이계의 반발이 거셉니다. 진수희, 전여옥 의원의 말 차례로 들어보시죠. <녹취>진수희(새누리당 의원):"굉장히 석연치 않고 납득하기가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녹취>전여옥(새누리당 의원):"이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속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 호남지역 공천 탈락자들은 공교롭게도 장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친노 세력이 '정체성'을 명분으로 자신들을 배제시켰다, 도덕성 기준도 모호하다며 비판했는데요. 이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최인기(민주통합당 의원):"부당한 공천심사를 진행하도록 한 한명숙 대표는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녹취>김재균(민주통합당 의원):"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단수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유독 김재균 의원에 대해서는 연좌제를 적용해 공천을 배제했습니다." 이처럼 반발이 거세다보니 무소속 출마를 넘어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제 3 신당이나 다른 정당들로의 합류 가능성도 있어 총선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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