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거 불공정 논란 확산

입력 2012.03.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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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불공정·부정 선거였다는 비판이 계속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의 한 투표소.

투표소 관리원들이 수십 장의 투표용지를 계속 투표함에 넣는 장면이 웹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부정 투표' 시비가 일자 러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들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선거 불공정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가노프(러시아 공산당 대선 후보) :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전이 (여당 후보에게) 편향됐고 득표율을 높이도록 행정력이 동원됐습니다."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서는 어젯밤 2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푸틴 퇴진을 외쳤습니다.

대부분은 60%가 넘는 득표율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갈리나(반푸틴 시위자) : "정상대로라면 (푸틴 후보가) 과반수 득표도 얻지 못했을 겁니다."

모스크바에만 무장 병력 3만 명과 트럭 천여 대가 동원돼 시위대들의 주요 도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지만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 2백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푸틴 당선자에 대한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시위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마네쥬 광장을 중심으로 친푸틴 지지 집회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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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선거 불공정 논란 확산
    • 입력 2012-03-06 13: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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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총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차기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불공정·부정 선거였다는 비판이 계속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다게스탄자치공화국의 한 투표소. 투표소 관리원들이 수십 장의 투표용지를 계속 투표함에 넣는 장면이 웹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부정 투표' 시비가 일자 러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들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선관위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선거 불공정 논란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가노프(러시아 공산당 대선 후보) :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전이 (여당 후보에게) 편향됐고 득표율을 높이도록 행정력이 동원됐습니다."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서는 어젯밤 2만 명의 시위대가 모여 푸틴 퇴진을 외쳤습니다. 대부분은 60%가 넘는 득표율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갈리나(반푸틴 시위자) : "정상대로라면 (푸틴 후보가) 과반수 득표도 얻지 못했을 겁니다." 모스크바에만 무장 병력 3만 명과 트럭 천여 대가 동원돼 시위대들의 주요 도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지만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 2백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푸틴 당선자에 대한 저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시위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마네쥬 광장을 중심으로 친푸틴 지지 집회도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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