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여성 공무원, 10년만에 5배 증가

<앵커 멘트>

모레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정부가 여성 공무원의 성장세를 분석해 봤더니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수가 10년만에 5배 이상이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여성의 공직 진출이 증가함에따라 여성공무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돕기위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의 조사 결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2000년 420명에서 2010년 2,143명으로 10년 만에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5급은 315명에서 천 700명으로 5.4배 증가했고 4급은 88명에서 392명으로, 3급 이상은 17명에서 51명으로 늘었습니다.

10년동안 행정부 일반직 전체의 여성 공무원이 만 2천 8백여 명에서 3만 3백여 명으로 2.4배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특히 관리직에서 증가가 두드러진 셈입니다.

이는 국가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공무원의 수가 급증한 것은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의 합격자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외무고시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20%에서 60%로 3배 늘었고, 행정고시 행정.공안직은 23%에서 48%로, 기술직은 6%에서 22%로 올라갔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여성의 공직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청사 어린이집을 2곳에서 10곳으로 늘렸고 육아휴직 대상도 1살 미만에서 만 8살 이하로 확대시켰습니다.

또 각 부처에서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 대비해 대체인력 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탄력근무나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신청자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