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단수 여권 거부…해외여행객 발동동

입력 2012.03.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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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정부가 1년짜리 단수여권을 갖고 있는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해 한국 관광객 일행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정부도, 항공사도 몰랐던 사실이라 여행객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13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세부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이정민 씨.

김해공항 탑승 카운터까지 갔지만,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이 씨 가족이 갖고 있는 1년짜리 단수 여권으로는 필리핀 입국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이정민(부산시 사직동) : "지금까지 계속 이 여권으로 여행을 갔을 텐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필리핀으로 가려던 다른 19명의 승객도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긴급 여권' 소지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통보했는데,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단수여권 소지자 입국도 함께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필리핀 취항 항공사 관계자 : "(긴급 여권은) 급하게 그 자리에서 발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단수여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고.."

필리핀 취항 항공사들은 지난 3일 승객이 강제 추방되고서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필리핀 취항 항공사 관계자 : "공항에서도 통보를 늦게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보를 받았다 해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사실 없었고요."

더 큰 문제는 정부도 항공사 문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필리핀 정부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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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단수 여권 거부…해외여행객 발동동
    • 입력 2012-03-06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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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정부가 1년짜리 단수여권을 갖고 있는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해 한국 관광객 일행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정부도, 항공사도 몰랐던 사실이라 여행객들만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 13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세부로 가족여행을 계획했던 이정민 씨. 김해공항 탑승 카운터까지 갔지만,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이 씨 가족이 갖고 있는 1년짜리 단수 여권으로는 필리핀 입국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이정민(부산시 사직동) : "지금까지 계속 이 여권으로 여행을 갔을 텐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필리핀으로 가려던 다른 19명의 승객도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긴급 여권' 소지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통보했는데, 모양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단수여권 소지자 입국도 함께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필리핀 취항 항공사 관계자 : "(긴급 여권은) 급하게 그 자리에서 발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단수여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고.." 필리핀 취항 항공사들은 지난 3일 승객이 강제 추방되고서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필리핀 취항 항공사 관계자 : "공항에서도 통보를 늦게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보를 받았다 해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사실 없었고요." 더 큰 문제는 정부도 항공사 문의를 받고서야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필리핀 정부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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