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발파 허가…20여 명 연행

입력 2012.03.07 (09:53) 수정 2012.03.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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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반대주민과 시민운동가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선아 기자?

발파는 아직 시작 안됐죠? 지금 강정마을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구럼비 해안에는 발파 작업을 앞두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해군기지 반대주민과 시민운동가 2백여 명이 나와 있었는데요,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져 구럼비 해안에 나가있던 천주교 신부와 활동가 등 2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입로에 막아져있던 차량들을 견인차를 이용해 끌어내고 진입로를 확보해놓은 상황입니다.

이번 해군의 발파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부지 중심에 있는 구럼비 해안의 용암 바위들을 폭파 하지 않고는 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발파 화약 사용과 관련한 허가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은 나흘 만인 어제 오후 화약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해군기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재검증이 불필요하고,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낭비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계오류 재검증과 재검증을 마칠 때까지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와 지역정치권의 요청도 일축하고, 공사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이 시각 현재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화약이 강정 해안으로 수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화약 수송이 마무리되면 정오를 전후해서 발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현장에서 KBS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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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발파 허가…20여 명 연행
    • 입력 2012-03-07 09:53:56
    • 수정2012-03-07 1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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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발파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반대주민과 시민운동가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선아 기자? 발파는 아직 시작 안됐죠? 지금 강정마을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구럼비 해안에는 발파 작업을 앞두고 경찰이 본격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이곳 강정마을 현장에는 해군기지 반대주민과 시민운동가 2백여 명이 나와 있었는데요,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져 구럼비 해안에 나가있던 천주교 신부와 활동가 등 20여 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진입로에 막아져있던 차량들을 견인차를 이용해 끌어내고 진입로를 확보해놓은 상황입니다. 이번 해군의 발파는 해군기지 건설 예정부지 중심에 있는 구럼비 해안의 용암 바위들을 폭파 하지 않고는 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해군기지 건설업체에서 발파 화약 사용과 관련한 허가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은 나흘 만인 어제 오후 화약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해군기지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재검증이 불필요하고, 공사지연으로 인한 예산낭비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계오류 재검증과 재검증을 마칠 때까지 공사를 보류하자는 최근 제주도와 지역정치권의 요청도 일축하고, 공사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이 시각 현재 경찰의 삼엄한 경비속에 화약이 강정 해안으로 수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화약 수송이 마무리되면 정오를 전후해서 발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정마을 현장에서 KBS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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