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보조금 삭감…美 대학생 시위 격화

입력 2012.03.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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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시위에 나섰습니다.

주 정부가 공립대학 지원금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인데요.

뾰족한 해법이 없어 시위는 더 격화될 듯합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립대학 보조금 삭감, 그로 인한 학비 인상에 뿔난 대학생 시위대가 주 정부 청사를 포위했습니다.

칼스테이트와 UC계열 공립대, 커뮤니티 칼리지 등 33개 대학이 뭉쳤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청사 안으로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터커(UC 버클리 대학원생) : "수백 명의 학생들이 이미 농성에 합류했습니다. 강력하게 투쟁하지 않으면 주 정부나 대학이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비 인상 철회와 중산층 학비 경감을 위한 장학금 계획의 승인, 그리고 학자금 대여 요건으로 성적 기준을 강화하려는 조치 등에 반대했습니다.

또 대학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브랜든(LA 커뮤니티칼리지 학생) : "대학이 외관만 화려하게 만드는 걸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 학비만 오르고 교육의 질이 나빠진다면 교실에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이번 시위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렌 코스타(메사 지역 공화당 의원) : "주 정부는 시급하지 않은 고속 철도 사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교육 사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재정 적자에 시달려온 캘리포니아주는 공립대학 보조금을 14억 달러 줄일 계획입니다.

그러나 대학보조금 삭감이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거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 이번 시위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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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보조금 삭감…美 대학생 시위 격화
    • 입력 2012-03-07 13:42:2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시위에 나섰습니다. 주 정부가 공립대학 지원금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인데요. 뾰족한 해법이 없어 시위는 더 격화될 듯합니다.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립대학 보조금 삭감, 그로 인한 학비 인상에 뿔난 대학생 시위대가 주 정부 청사를 포위했습니다. 칼스테이트와 UC계열 공립대, 커뮤니티 칼리지 등 33개 대학이 뭉쳤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청사 안으로 들어가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터커(UC 버클리 대학원생) : "수백 명의 학생들이 이미 농성에 합류했습니다. 강력하게 투쟁하지 않으면 주 정부나 대학이 우리 말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학비 인상 철회와 중산층 학비 경감을 위한 장학금 계획의 승인, 그리고 학자금 대여 요건으로 성적 기준을 강화하려는 조치 등에 반대했습니다. 또 대학들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브랜든(LA 커뮤니티칼리지 학생) : "대학이 외관만 화려하게 만드는 걸 더 이상 원치 않습니다. 학비만 오르고 교육의 질이 나빠진다면 교실에 머무르지 않겠습니다." 이번 시위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렌 코스타(메사 지역 공화당 의원) : "주 정부는 시급하지 않은 고속 철도 사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교육 사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재정 적자에 시달려온 캘리포니아주는 공립대학 보조금을 14억 달러 줄일 계획입니다. 그러나 대학보조금 삭감이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거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어 이번 시위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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