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도의회 갈등 ‘일파만파’

<앵커 멘트>

경기도 교육청과 도의회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의 일방적인 사과 요구에 김상곤 교육감이 참석하지 않자 도의회는 교육청 예산 심사를 하지 않기로 해 파행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

허재안 의장이 갑자기 교육청 공무원들을 본회의장에서 퇴장시킵니다.

<녹취> 허재안(경기도의회 의장) : "모두 퇴장해 주세요"

또, 이번 임시회에서 경기도 교육청의 예산안과 조례안 심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허재안(경기도의회 의장) : "교육청 관련 의사일정을 취소합니다."

오늘 도정 질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불참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한 도의회 교육위원의 인신공격성 발언과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경기도 교육청 간부의 업무보고 거부.

도의회는 교육위원의 발언보다는 교육청 간부의 행동에 대해서만 의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교육감의 사과와 후속조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교육청은 이미 의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교육감의 입장 표명 일정까지 잡았는데 의장이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동(경기도 교육청 대변인) : "운영위원회를 통해 협의가 된 내용인데 뜻밖의 변수로 이런 사태가 빚어져 유감입니다."

김상곤 교육감은 내일 열릴 본회의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