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재조사 요구’ 60대 회사 대표 자살

입력 2012.03.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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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60대 회사 대표가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재조사를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거액을 횡령한 회사 직원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택지 개발회사 대표 65살 이 모 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은 그제 오후 2시쯤.

장소는 다름아닌 울산지방경찰청 청사 안에 있는 야외 휴식공간.

청사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의자에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10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이 씨 옆에서는 유서와 서류 뭉치가 담긴 종이봉투 함께 독극물이 든 음료수 병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서 이 남성은 '죽음으로 항변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바로 지난해 3월, 이 씨가 자신의 회사 감사인 58살 최 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횡령 사건.

감사가 11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지만, 지난해 8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남부경찰서 관계자 : "검사도 혐의 없음으로 11월 24일날 종결한 겁니다. 사건을. 검사도 불기소 처분 한 것 같으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경찰은 유족과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 씨가 남긴 유서와 고소사건 기록을 다시 검토해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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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 재조사 요구’ 60대 회사 대표 자살
    • 입력 2012-03-10 09: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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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60대 회사 대표가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재조사를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거액을 횡령한 회사 직원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택지 개발회사 대표 65살 이 모 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은 그제 오후 2시쯤. 장소는 다름아닌 울산지방경찰청 청사 안에 있는 야외 휴식공간. 청사를 순찰하던 경찰관이 의자에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10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이 씨 옆에서는 유서와 서류 뭉치가 담긴 종이봉투 함께 독극물이 든 음료수 병이 발견됐습니다. 유서에서 이 남성은 '죽음으로 항변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건 재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바로 지난해 3월, 이 씨가 자신의 회사 감사인 58살 최 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횡령 사건. 감사가 11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지만, 지난해 8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남부경찰서 관계자 : "검사도 혐의 없음으로 11월 24일날 종결한 겁니다. 사건을. 검사도 불기소 처분 한 것 같으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경찰은 유족과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 씨가 남긴 유서와 고소사건 기록을 다시 검토해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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