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축소·모욕” vs 검찰 “지휘 거부”

입력 2012.03.1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경남 밀양에서 한 경찰 간부가 검사를 부당 지휘와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오늘 검찰이 반박 자료를 내고 경찰이 곧바로 맞받아치는 등 검찰과 경찰의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는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 검사를 고소했습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의 무단 매립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휘를 하던 박 검사가 수사 축소 압력을 넣고, 욕설을 하며 모욕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정 경위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고, 박 검사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수사가 발 빠르게 진행되자, 검찰이 정당한 수사지휘를 거부한 것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소 배후에 경찰 조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준명(창원지검 차장 검사) : "과연 그 경찰관 본인이 순수한 뜻으로 이번 고소에 이르렀는지,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고소인지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도 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수사 중인 고소사건에 대해 소속기관이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황운하(경찰청 수사기획관) : "피고소인(검사)의 일방적인 변명에 불과한 것을, 검찰이 조직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진행을 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수사권 조정 문제로 정면 대결 양상을 빚은 검. 경이, 이번에는 검사 고소사건을 놓고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수사 축소·모욕” vs 검찰 “지휘 거부”
    • 입력 2012-03-12 22:01:0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경남 밀양에서 한 경찰 간부가 검사를 부당 지휘와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오늘 검찰이 반박 자료를 내고 경찰이 곧바로 맞받아치는 등 검찰과 경찰의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는 창원지검 밀양지청 박모 검사를 고소했습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의 무단 매립사건 수사 과정에서 지휘를 하던 박 검사가 수사 축소 압력을 넣고, 욕설을 하며 모욕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정 경위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고, 박 검사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 수사가 발 빠르게 진행되자, 검찰이 정당한 수사지휘를 거부한 것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고소 배후에 경찰 조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이준명(창원지검 차장 검사) : "과연 그 경찰관 본인이 순수한 뜻으로 이번 고소에 이르렀는지, 누군가에 의해 기획된 고소인지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도 바로 맞받아쳤습니다.

수사 중인 고소사건에 대해 소속기관이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황운하(경찰청 수사기획관) : "피고소인(검사)의 일방적인 변명에 불과한 것을, 검찰이 조직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진행을 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수사권 조정 문제로 정면 대결 양상을 빚은 검. 경이, 이번에는 검사 고소사건을 놓고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