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靑 행정관이 ‘다 죽자는 거냐’ 폭로 회유”

입력 2012.03.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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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측의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제기했던 장진수 주무관이 이번엔 육성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했습니다.

"다 죽자는 거냐" "평생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장 주무관의 폭로를 만류하는 내용이 생생히 담겨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육성 녹음은 장진수 주무관이 1심 재판을 받던 지난 2010년 10월 이뤄졌습니다.

장 씨가 증거인멸 지시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하자, 최종석 행정관은 경제적 보상으로 회유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평생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먹여 살려줄게..캐시(현금)로 달라 하면 그것도 방법 찾아줄게.."

장 씨가 그래도 굽히지 않자 이번엔 주변 사람들이 다 죽는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다른 사람이 죽잖아. 내가 죽는 정도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녹음 파일에는 증거 인멸에 더 윗선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재수사 해야될 거라고..그럼 우리 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할 테고..우리 총리실도 다 자유롭지 못할테고."

또 자신이 재판 과정에서 검찰을 움직일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내가 검찰에서 구형을 벌금형 이하로 구형 해주겠다라고 약속을 받아주면, 그걸 갖다가.."

청와대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음성녹음파일까지 나오면서 재수사 여부를 검토중인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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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수 “靑 행정관이 ‘다 죽자는 거냐’ 폭로 회유”
    • 입력 2012-03-13 06:31: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측의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제기했던 장진수 주무관이 이번엔 육성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했습니다. "다 죽자는 거냐" "평생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장 주무관의 폭로를 만류하는 내용이 생생히 담겨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제의 육성 녹음은 장진수 주무관이 1심 재판을 받던 지난 2010년 10월 이뤄졌습니다. 장 씨가 증거인멸 지시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하겠다고 하자, 최종석 행정관은 경제적 보상으로 회유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평생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먹여 살려줄게..캐시(현금)로 달라 하면 그것도 방법 찾아줄게.." 장 씨가 그래도 굽히지 않자 이번엔 주변 사람들이 다 죽는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다른 사람이 죽잖아. 내가 죽는 정도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녹음 파일에는 증거 인멸에 더 윗선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재수사 해야될 거라고..그럼 우리 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할 테고..우리 총리실도 다 자유롭지 못할테고." 또 자신이 재판 과정에서 검찰을 움직일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녹취>최종석(前 청와대 행정관) : "내가 검찰에서 구형을 벌금형 이하로 구형 해주겠다라고 약속을 받아주면, 그걸 갖다가.." 청와대가 증거인멸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음성녹음파일까지 나오면서 재수사 여부를 검토중인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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