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단 전력 확인…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2.03.14 (07:36) 수정 2012.03.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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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개 구단은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겨우내 가다듬은 전력을 마지막으로 검증하게 된다.



올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향해 각 구단은 50일 이상 미국과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귀국 직전까지 많게는 20차례 가까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했다.



8개 구단 사령탑은 올해 밑그림을 80%가량 완성한 상태다.



시범경기를 통해 나머지 20%를 채워 완벽하게 정규리그 개막에 대비할 계획이다.



여덟 팀 가운데 절반(SK, KIA, 두산, LG)은 새 감독 체제로 2012시즌을 맞이해 이들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자유계약선수(FA)의 대이동으로 전력이 평준화하면서 거물급 스타들이 새 둥지에서 펼칠 활약상도 관심사다.



◇새 감독들 ‘달라진 색깔’ 보여줄까 




 지난해 한국시리즈 5회 연속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SK는 작년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을 영입했고, 두산은 친화력이 좋은 투수코치 김진욱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LG도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김기태 감독에게 명가 재건을 맡겼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새로운 훈련법을 도입, 전임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에 익숙했던 선수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 오전에 짧고 굵게 팀 훈련을 마치고 오후에는 개인훈련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루 일과를 짰다.



또 주기적으로 휴일을 주던 과거와는 달리 휴일 없이 계속 연습에 정진하도록 전지훈련을 일정을 마련해 종전보다 결코 훈련량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식 자율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삼성 감독 시절 ’지키는 야구’로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선 감독은 ’친정’ 호랑이 유니폼을 입자마자 마운드 재건에 진력했다.



기대를 모은 왼팔 양현종과 김진우·한기주가 각각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해 투수진 전력을 100%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왼팔 박경태를 선발 투수로 키워내고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한 언더핸드 마무리 유동훈이 살아난 것도 호재다.



소방수로 오른팔 외국인 앤서니 르루를 염두에 둔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불펜 운용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올해 ’세밀한 야구’를 지향한 두산 역시 투수력 전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치렀다.



두산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한 김진욱 감독과 일본 세이부 감독 시절 지략을 뽐낸 이토 쓰토무 수석코치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 국가대표급 야수진을 보유한 두산은 전임 김경문 감독(현 NC 다이노스 감독)의 유산인 ’선 굵은 야구’에 짜임새를 보완, 1점 차에 강한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팀 컬러를 수정했다.



경기 조작 사건 여파로 박현준·김성현 두 투수를 잃고, FA로 세 명의 선수가 이탈한 LG는 올해를 ’리빌딩’ 원년으로 삼아 새로 출발한다.



김 감독과 선수단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를 펼쳐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투지로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이승엽이 가세해 좌타라인이 보강된 ’디펜딩 챔피언’ 삼성, 이대호(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롯데, 박찬호·김태균·송신영이 합류해 전력이 탄탄해진 한화, 이택근·김병현을 품에 안은 넥센 등 다른 네 팀의 전력도 한층 강화돼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FA 대이동 ‘전력 평준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역대 가장 많은 17명이 FA를 선언했고 이 중 7명이 새 둥지를 향해 떠났다.



LG는 오른손 중장거리포 이택근(넥센), 오른손 중간 계투 송신영(한화), 프랜차이즈 안방마님 조인성(SK)을 차례로 빼앗긴 뒤 세 팀으로부터 보상선수로 투수 윤지웅, 포수 나성용, 투수 임정우를 차례로 받았다.



이중 임정우와 나성용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급 선수로 커 나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와 롯데도 활발하게 선수를 교류했다.



SK가 롯데에서 FA로 풀린 사이드암 임경완을 데려가자 롯데는 SK 불펜의 양축인 이승호·정대현을 영입했다.



SK는 보상선수로 투수 허준혁을 발탁했다.



그 와중에 SK 외야수 임훈이 보상선수로 롯데로 갔다가 다시 SK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리턴 픽(Return Pick)이라는 말이 팬 사이에 유행했다.



’빅가이’ 이대호는 롯데를 떠나 2년간 7억엔(10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의 이동도 시선을 끈다.



KIA가 3년간 검증된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와의 계약을 포기하자 SK가 그를 덥석 잡아왔다.



SK가 곧바로 브라이언 고든을 내치자 삼성이 고든을 영입했다.



왼팔이 필요했던 KIA는 로페즈를 방출했다. SK와 삼성은 각각 빠른 볼 투수, 6이닝을 소화할 선발 투수로 로페즈와 고든을 점찍고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했다.



세 팀 간의 손익은 시범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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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구단 전력 확인…관전 포인트는?
    • 입력 2012-03-14 07:36:41
    • 수정2012-03-14 07:42:02
    연합뉴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겨우내 가다듬은 전력을 마지막으로 검증하게 된다.

올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향해 각 구단은 50일 이상 미국과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귀국 직전까지 많게는 20차례 가까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했다.

8개 구단 사령탑은 올해 밑그림을 80%가량 완성한 상태다.

시범경기를 통해 나머지 20%를 채워 완벽하게 정규리그 개막에 대비할 계획이다.

여덟 팀 가운데 절반(SK, KIA, 두산, LG)은 새 감독 체제로 2012시즌을 맞이해 이들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자유계약선수(FA)의 대이동으로 전력이 평준화하면서 거물급 스타들이 새 둥지에서 펼칠 활약상도 관심사다.

◇새 감독들 ‘달라진 색깔’ 보여줄까 


 지난해 한국시리즈 5회 연속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SK는 작년 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을 영입했고, 두산은 친화력이 좋은 투수코치 김진욱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LG도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김기태 감독에게 명가 재건을 맡겼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새로운 훈련법을 도입, 전임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에 익숙했던 선수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 오전에 짧고 굵게 팀 훈련을 마치고 오후에는 개인훈련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루 일과를 짰다.

또 주기적으로 휴일을 주던 과거와는 달리 휴일 없이 계속 연습에 정진하도록 전지훈련을 일정을 마련해 종전보다 결코 훈련량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식 자율 훈련을 바탕으로 선수들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삼성 감독 시절 ’지키는 야구’로 두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선 감독은 ’친정’ 호랑이 유니폼을 입자마자 마운드 재건에 진력했다.

기대를 모은 왼팔 양현종과 김진우·한기주가 각각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해 투수진 전력을 100%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왼팔 박경태를 선발 투수로 키워내고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한 언더핸드 마무리 유동훈이 살아난 것도 호재다.

소방수로 오른팔 외국인 앤서니 르루를 염두에 둔 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불펜 운용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올해 ’세밀한 야구’를 지향한 두산 역시 투수력 전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동계훈련을 착실히 치렀다.

두산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한 김진욱 감독과 일본 세이부 감독 시절 지략을 뽐낸 이토 쓰토무 수석코치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 국가대표급 야수진을 보유한 두산은 전임 김경문 감독(현 NC 다이노스 감독)의 유산인 ’선 굵은 야구’에 짜임새를 보완, 1점 차에 강한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팀 컬러를 수정했다.

경기 조작 사건 여파로 박현준·김성현 두 투수를 잃고, FA로 세 명의 선수가 이탈한 LG는 올해를 ’리빌딩’ 원년으로 삼아 새로 출발한다.

김 감독과 선수단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를 펼쳐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투지로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이승엽이 가세해 좌타라인이 보강된 ’디펜딩 챔피언’ 삼성, 이대호(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롯데, 박찬호·김태균·송신영이 합류해 전력이 탄탄해진 한화, 이택근·김병현을 품에 안은 넥센 등 다른 네 팀의 전력도 한층 강화돼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FA 대이동 ‘전력 평준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역대 가장 많은 17명이 FA를 선언했고 이 중 7명이 새 둥지를 향해 떠났다.

LG는 오른손 중장거리포 이택근(넥센), 오른손 중간 계투 송신영(한화), 프랜차이즈 안방마님 조인성(SK)을 차례로 빼앗긴 뒤 세 팀으로부터 보상선수로 투수 윤지웅, 포수 나성용, 투수 임정우를 차례로 받았다.

이중 임정우와 나성용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급 선수로 커 나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SK와 롯데도 활발하게 선수를 교류했다.

SK가 롯데에서 FA로 풀린 사이드암 임경완을 데려가자 롯데는 SK 불펜의 양축인 이승호·정대현을 영입했다.

SK는 보상선수로 투수 허준혁을 발탁했다.

그 와중에 SK 외야수 임훈이 보상선수로 롯데로 갔다가 다시 SK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리턴 픽(Return Pick)이라는 말이 팬 사이에 유행했다.

’빅가이’ 이대호는 롯데를 떠나 2년간 7억엔(10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의 이동도 시선을 끈다.

KIA가 3년간 검증된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와의 계약을 포기하자 SK가 그를 덥석 잡아왔다.

SK가 곧바로 브라이언 고든을 내치자 삼성이 고든을 영입했다.

왼팔이 필요했던 KIA는 로페즈를 방출했다. SK와 삼성은 각각 빠른 볼 투수, 6이닝을 소화할 선발 투수로 로페즈와 고든을 점찍고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했다.

세 팀 간의 손익은 시범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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