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中 양회 폐막…민생 안정이 초점

입력 2012.03.14 (22:01) 수정 2012.03.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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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우방궈(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의장) : "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1기 5차회의가 성공리에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13억 인구 중국의 한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두행사,즉 양회의 10여일 일정이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연중 최대의 이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소수민족들은 화면에서 보듯이 전통의상을 입는게 관례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연말 권력 교체를 앞둔 마지막 회의임을 감안해서인지 사회불안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민생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먼저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회에 참석한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을 나와 시장을 찾았습니다.



기층 서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도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이전 회의때는 없었던 광경입니다.



<녹취>페이홍빈(전인대 대표) : "생계 지원금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 정부가 보조금액도 늘려야 합니다."



농민공 문제를 다룬 정협회의에선 적정 수준의 급여 보장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임금을 체불하는 업주는 용납 않겠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지도부는 농민이나 저소득층에 재정을 집중투입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민생향상과 이를 통한 민심안정이 권력교체기의 최우선과제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농촌의 빈곤 타파에 6조 6천억원이 배정되는 등 농민관련 예산은 1년새 2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황허(전인대 산시성 대표단) : "국력이 많이 커진 만큼 이제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늘 전인대가 끝난 뒤 빈부격차해소와 부패척결을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안팎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이 양회를 통해 7.5%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습니다.



양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중국의 경제정책은 어떤 의미인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박상용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멘트>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입니다.



열흘간 이곳에서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과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양회의 올해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개혁, 임금인상, 물가, 부동산값 안정, 그리고 7.5%.



양회 기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입니다.



성장이냐 분배냐 중국이 고민하고 있다는걸 잘 보여줍니다.



1978년 개혁개방이후 30여년간 중국은 연평균 9%대 경이적인 고성장을 이룹니다.



브레이크 없이 달리던 중국 경제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315억 달러 적자. 20여년 만에 가장 큰폭 적잡니다.



이런 경기 둔화 움직임을 감안해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발표했습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8%대 아래로 잡힌 것입니다.



다만 성장률 목표를 낮춰도 실제 성장률은 항상 목표치를 웃돌았던걸 보면 성장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일종의 선언적 의미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물가는 4%, 서민주택 건설과 일자리 창출로 실질소득을 높여 내수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그러면 이번 양회에서 표방한 중국의 올해 경제 정책들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윤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TV와 셋톱박스 등의 전원공급장치를 수출하는 전자부품업체.



전체 수출의 절반이 중국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도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환우(전자부품업체 대표이사) : "중국으로 많이 수출하다 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지금 수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의 4분의 1인 1342억 달러. 흑자 규모도 478억 달러나 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치를 낮춰 잡으면서 우리의 중국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됩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와 화학, 기계류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은 1.7%포인트, 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박사) :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해질 경우에는 수출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이 줄어들고 고용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내수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내수는 부양할 계획인 만큼 소비재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다른 신흥국으로 수출다변화를 시도한다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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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中 양회 폐막…민생 안정이 초점
    • 입력 2012-03-14 22:01:56
    • 수정2012-03-14 2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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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우방궈(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의장) : "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1기 5차회의가 성공리에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13억 인구 중국의 한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두행사,즉 양회의 10여일 일정이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연중 최대의 이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소수민족들은 화면에서 보듯이 전통의상을 입는게 관례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연말 권력 교체를 앞둔 마지막 회의임을 감안해서인지 사회불안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민생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먼저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회에 참석한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을 나와 시장을 찾았습니다.

기층 서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도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이전 회의때는 없었던 광경입니다.

<녹취>페이홍빈(전인대 대표) : "생계 지원금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 정부가 보조금액도 늘려야 합니다."

농민공 문제를 다룬 정협회의에선 적정 수준의 급여 보장이 의제로 올랐습니다.

임금을 체불하는 업주는 용납 않겠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지도부는 농민이나 저소득층에 재정을 집중투입하겠다고도 선언했습니다. 민생향상과 이를 통한 민심안정이 권력교체기의 최우선과제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농촌의 빈곤 타파에 6조 6천억원이 배정되는 등 농민관련 예산은 1년새 2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황허(전인대 산시성 대표단) : "국력이 많이 커진 만큼 이제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늘 전인대가 끝난 뒤 빈부격차해소와 부패척결을 위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안팎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이 양회를 통해 7.5%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습니다.

양회는 어떻게 구성되고 중국의 경제정책은 어떤 의미인지 디지털스튜디오에서 박상용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멘트>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입니다.

열흘간 이곳에서 인민정치협상회의, 정협과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양회의 올해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개혁, 임금인상, 물가, 부동산값 안정, 그리고 7.5%.

양회 기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들입니다.

성장이냐 분배냐 중국이 고민하고 있다는걸 잘 보여줍니다.

1978년 개혁개방이후 30여년간 중국은 연평균 9%대 경이적인 고성장을 이룹니다.

브레이크 없이 달리던 중국 경제가 최근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315억 달러 적자. 20여년 만에 가장 큰폭 적잡니다.

이런 경기 둔화 움직임을 감안해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7.5%로 발표했습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8%대 아래로 잡힌 것입니다.

다만 성장률 목표를 낮춰도 실제 성장률은 항상 목표치를 웃돌았던걸 보면 성장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일종의 선언적 의미라고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물가는 4%, 서민주택 건설과 일자리 창출로 실질소득을 높여 내수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습니다.

그러면 이번 양회에서 표방한 중국의 올해 경제 정책들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윤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TV와 셋톱박스 등의 전원공급장치를 수출하는 전자부품업체.

전체 수출의 절반이 중국일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도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환우(전자부품업체 대표이사) : "중국으로 많이 수출하다 보니까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지금 수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의 4분의 1인 1342억 달러. 흑자 규모도 478억 달러나 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치를 낮춰 잡으면서 우리의 중국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됩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와 화학, 기계류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은 1.7%포인트, 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박사) :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해질 경우에는 수출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이 줄어들고 고용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내수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내수는 부양할 계획인 만큼 소비재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다른 신흥국으로 수출다변화를 시도한다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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