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유치 방해 공작

입력 2012.03.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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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8 서울올림픽 유치전 당시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의 유치 방해 활동이 전방위로 펼쳐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리비아와의 국교 수립 당시에도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것으로 올해 비밀이 해제된 외교 문서에서 상세히 밝혀졌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독일 바덴바덴, 서울은 일본 나고야를 52대 27로 누르고 88올림픽 개최권을 따냅니다.

압도적 승리였지만 이면에서는 북한 등 공산권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주 독일 대사가 국무총리에게 보낸 보고서를 보면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자들이 대표 숙소 식당에 잠입해 수상한 행동을 하다 저지당했습니다.

유치단 일원이던 당시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스웨덴 IOC 위원의 면담 중 방해 공작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구 소련 IOC 위원이 한국의 정치가 불안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사회주의 국가들은 참가를 거부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70년대 중반 리비아와 수교를 추진할 당시, 북한의 방해 공작도 확인됐습니다.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75년 남북한에 동시에 군사사절단을 보내려 했지만, 북측의 항의로 무산됐다는 겁니다.

이번 문서 공개에서 북한이 제3세계 국가들을 좌경화, 친북 세력화하기 위해 60년대부터 81년까지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의 군인과 게릴라 요원 6천백여 명을 불러들여 군사 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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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올림픽 유치 방해 공작
    • 입력 2012-03-19 13: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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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8 서울올림픽 유치전 당시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의 유치 방해 활동이 전방위로 펼쳐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우리나라와 리비아와의 국교 수립 당시에도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것으로 올해 비밀이 해제된 외교 문서에서 상세히 밝혀졌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독일 바덴바덴, 서울은 일본 나고야를 52대 27로 누르고 88올림픽 개최권을 따냅니다. 압도적 승리였지만 이면에서는 북한 등 공산권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주 독일 대사가 국무총리에게 보낸 보고서를 보면 북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자들이 대표 숙소 식당에 잠입해 수상한 행동을 하다 저지당했습니다. 유치단 일원이던 당시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스웨덴 IOC 위원의 면담 중 방해 공작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구 소련 IOC 위원이 한국의 정치가 불안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사회주의 국가들은 참가를 거부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70년대 중반 리비아와 수교를 추진할 당시, 북한의 방해 공작도 확인됐습니다.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75년 남북한에 동시에 군사사절단을 보내려 했지만, 북측의 항의로 무산됐다는 겁니다. 이번 문서 공개에서 북한이 제3세계 국가들을 좌경화, 친북 세력화하기 위해 60년대부터 81년까지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의 군인과 게릴라 요원 6천백여 명을 불러들여 군사 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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