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어장 불법 어로 극심

입력 2001.10.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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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기와 광어 같은 고급 어종이 많아서 황금어장으로 불리던 서해어장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어민들이 갖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새끼 고기들까지 싹쓸이하는 바람에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 한 척이 한밤중에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업지도선이 다가가자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1시간의 추격전 끝에 간신히 잡았습니다.
10톤급의 이 선박은 어업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어선입니다.
어로행위를 할 수 없는 배지만 창고에는 조기와 가자미 등이 가득차 있습니다.
⊙불법 저인망 어민: 이것은 도둑질이 아니잖아요.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기자: 이들 불법어선이 사용하는 저인망은 4, 50m 깊이의 해저까지 내려가 심지어 새우까지 잡아들입니다.
30cm까지 자라야 할 양태가 이처럼 치어인 상태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해저까지 훑는 싹쓸이 어법으로 서해 어족자원이 남획되고 있습니다.
1cm도 안 되는 그물코에는 치어들이 빠져나가려고 바둥거리다 죽어 있습니다.
40cm 이상 성장하는 우럭이나 광어 치어들입니다.
⊙채수엽(어업 지도원): 그물코가 촘촘하기 때문에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치어들이, 보다시피 이렇게 다 죽어 가지고...
⊙기자: 아무리 단속을 해도 어민들은 다른 생계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어로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안어업 어선 6만여 척 가운데 30% 이상이 불법 저인망 어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수산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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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어장 불법 어로 극심
    • 입력 2001-10-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조기와 광어 같은 고급 어종이 많아서 황금어장으로 불리던 서해어장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어민들이 갖가지 불법적인 방법으로 새끼 고기들까지 싹쓸이하는 바람에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선 한 척이 한밤중에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업지도선이 다가가자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1시간의 추격전 끝에 간신히 잡았습니다. 10톤급의 이 선박은 어업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어선입니다. 어로행위를 할 수 없는 배지만 창고에는 조기와 가자미 등이 가득차 있습니다. ⊙불법 저인망 어민: 이것은 도둑질이 아니잖아요.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건데... ⊙기자: 이들 불법어선이 사용하는 저인망은 4, 50m 깊이의 해저까지 내려가 심지어 새우까지 잡아들입니다. 30cm까지 자라야 할 양태가 이처럼 치어인 상태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해저까지 훑는 싹쓸이 어법으로 서해 어족자원이 남획되고 있습니다. 1cm도 안 되는 그물코에는 치어들이 빠져나가려고 바둥거리다 죽어 있습니다. 40cm 이상 성장하는 우럭이나 광어 치어들입니다. ⊙채수엽(어업 지도원): 그물코가 촘촘하기 때문에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치어들이, 보다시피 이렇게 다 죽어 가지고... ⊙기자: 아무리 단속을 해도 어민들은 다른 생계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어로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안어업 어선 6만여 척 가운데 30% 이상이 불법 저인망 어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수산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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