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체조직 기증 시대

입력 2001.10.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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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기증에 이어서 이제는 인체의 뼈나 피부 같은 생체조직의 기증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생체조직의 기증이 활발해질 경우 300만 명에 이르는 이식대상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줄 수 있게 됩니다.
보도에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0살인 영호는 뼈에 생긴 종양 때문에 다리를 절단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전 한 전도사가 사후 기증한 뼈를 다행히 이식받으면서 극적으로 다리를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 역시 기증받은 뼈를 팔에 이식받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김영순(팔뼈 일부 이식):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죠.
되게 절망적이었었거든요.
⊙기자: 이같이 뼈나 혈관은 물론이고 화상 환자의 경우 생체피부조직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용구(박사/가톨릭 의대 교수): 혈관 또는 심장판막, 피부 아주 우리 몸에 발 끝까지 사용하지 않을 데가 없이 아주 곳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자: 이에 따라 장기은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뼈나 피부 같은 조직의 기증을 전문적으로 연결해 주는 인체조직은행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체조직들은 장기와 달리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고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이식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대일 기증 개념의 장기기증에서 조직의 기증으로 그 개념이 확대된다면 한 사람의 시신기증으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장동은(한국조직은행 사무국장): 공급할 수 있는 어떤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후에 조직을 기증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아주 시급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생체조직의 기증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는 국내 환자는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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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생체조직 기증 시대
    • 입력 2001-10-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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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기증에 이어서 이제는 인체의 뼈나 피부 같은 생체조직의 기증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생체조직의 기증이 활발해질 경우 300만 명에 이르는 이식대상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줄 수 있게 됩니다. 보도에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0살인 영호는 뼈에 생긴 종양 때문에 다리를 절단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전 한 전도사가 사후 기증한 뼈를 다행히 이식받으면서 극적으로 다리를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 역시 기증받은 뼈를 팔에 이식받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김영순(팔뼈 일부 이식):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죠. 되게 절망적이었었거든요. ⊙기자: 이같이 뼈나 혈관은 물론이고 화상 환자의 경우 생체피부조직도 기증받아 이식수술을 받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용구(박사/가톨릭 의대 교수): 혈관 또는 심장판막, 피부 아주 우리 몸에 발 끝까지 사용하지 않을 데가 없이 아주 곳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자: 이에 따라 장기은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뼈나 피부 같은 조직의 기증을 전문적으로 연결해 주는 인체조직은행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생체조직들은 장기와 달리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고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이식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대일 기증 개념의 장기기증에서 조직의 기증으로 그 개념이 확대된다면 한 사람의 시신기증으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장동은(한국조직은행 사무국장): 공급할 수 있는 어떤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후에 조직을 기증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아주 시급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생체조직의 기증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는 국내 환자는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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