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소가 웃을 일”…이영호 “내가 몸통”

입력 2012.03.21 (06:33) 수정 2012.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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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사건의 증거인멸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장진수 주무관이 13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자료 삭제 지시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장 주무관은 오늘 다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진수 총리실 주무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젯밤 1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장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있는 대로 다 진술했다며 선의로 2천만 원을 줬다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물어보시는 대로 있는 대로 다 말씀드렸죠. (2천만 원이 선의로 줬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검찰에서 조사해서 밝혀지겠죠”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한 이재화 민주통합당 정권비리 특위 위원은 자신이 몸통이라고 한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며 궤변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자신들은 더 윗선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관련된 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영호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실 컴퓨터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이영호(前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 “제가 자료 삭제를 지시했습니다.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겠습니다. 지겠습니다”

하지만 자료 삭제에 관한 한 자신이 바로 '몸통'이라며 더 이상의 윗선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장 주무관에게 2천만 원을 준 것은 맞지만 이는 선의였지 입막음용은 아니었고,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상납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미대사관에 근무중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장 씨를 다시 불러 관련 의혹들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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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수 “소가 웃을 일”…이영호 “내가 몸통”
    • 입력 2012-03-21 06:33:51
    • 수정2012-03-21 1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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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간인 사찰 사건의 증거인멸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장진수 주무관이 13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자료 삭제 지시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몸통이라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장 주무관은 오늘 다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진수 총리실 주무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젯밤 1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장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있는 대로 다 진술했다며 선의로 2천만 원을 줬다는 이영호 전 비서관의 주장은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장진수(국무총리실 주무관) : “물어보시는 대로 있는 대로 다 말씀드렸죠. (2천만 원이 선의로 줬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검찰에서 조사해서 밝혀지겠죠” 변호인 자격으로 동행한 이재화 민주통합당 정권비리 특위 위원은 자신이 몸통이라고 한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며 궤변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위원은 자신들은 더 윗선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관련된 자료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영호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실 컴퓨터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이영호(前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 “제가 자료 삭제를 지시했습니다.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겠습니다. 지겠습니다” 하지만 자료 삭제에 관한 한 자신이 바로 '몸통'이라며 더 이상의 윗선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장 주무관에게 2천만 원을 준 것은 맞지만 이는 선의였지 입막음용은 아니었고,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상납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미대사관에 근무중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이 소환할 경우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장 씨를 다시 불러 관련 의혹들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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