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늘어도 자가 비중은 오히려 감소
입력 2012.03.22 (07:02)
수정 2012.03.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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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주택 수는 급격히 증가해왔지만 내집에 살고 있는 자가 비중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당과 일산 신도시 개발 등 지난 20여 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50가지가 넘습니다.
정책 초점은 공급 늘리기, 이러다 보면 곧 1가구 1주택 시대가 열린다 했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되진 않았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거주자 상당수가 전세로 삽니다.
시세를 몇억씩 오락가락하게 하는 건 수요 공급이 아닌 바로 교육입니다.
<인터뷰>강봉대(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는 거의 70% 정도가 전세 세입자입니다.수능이 쉽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줄고 수능이 어렵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많아져요"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관악구는 전체 가구의 38%가 1인 가구입니다.
1인 가구 중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7%에 불과합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늘어난 주택은 511만 호, 397만 명 늘어난 인구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내 집에 사는 자가비중은 2005년을 정점으로 떨어져 2010년엔 54%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한국에서 주택은 단순히 사는 곳의 의미가 아닌 교육자본, 그리고 계층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자본으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5년 새 1.2인 가구가 절반 수준으로 급증하고 여성 가구주도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또한 자기집을 두고 다른 곳에 전세로 사는 사람이 5년 새 50만 가구 가까이 는 것도 이윱니다.
거주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있단 뜻입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통적인 가족구성의 가구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이젠 가구 중심이 아니라 연령별로 인적 중심의 주택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또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면서 2010년 21.5%를 기록해 전세비중과 거의 같아지는 등 한국 특유의 전세 문화가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수는 급격히 증가해왔지만 내집에 살고 있는 자가 비중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당과 일산 신도시 개발 등 지난 20여 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50가지가 넘습니다.
정책 초점은 공급 늘리기, 이러다 보면 곧 1가구 1주택 시대가 열린다 했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되진 않았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거주자 상당수가 전세로 삽니다.
시세를 몇억씩 오락가락하게 하는 건 수요 공급이 아닌 바로 교육입니다.
<인터뷰>강봉대(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는 거의 70% 정도가 전세 세입자입니다.수능이 쉽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줄고 수능이 어렵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많아져요"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관악구는 전체 가구의 38%가 1인 가구입니다.
1인 가구 중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7%에 불과합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늘어난 주택은 511만 호, 397만 명 늘어난 인구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내 집에 사는 자가비중은 2005년을 정점으로 떨어져 2010년엔 54%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한국에서 주택은 단순히 사는 곳의 의미가 아닌 교육자본, 그리고 계층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자본으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5년 새 1.2인 가구가 절반 수준으로 급증하고 여성 가구주도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또한 자기집을 두고 다른 곳에 전세로 사는 사람이 5년 새 50만 가구 가까이 는 것도 이윱니다.
거주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있단 뜻입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통적인 가족구성의 가구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이젠 가구 중심이 아니라 연령별로 인적 중심의 주택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또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면서 2010년 21.5%를 기록해 전세비중과 거의 같아지는 등 한국 특유의 전세 문화가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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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늘어도 자가 비중은 오히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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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22 07:02:52
- 수정2012-03-22 16:01:31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주택 수는 급격히 증가해왔지만 내집에 살고 있는 자가 비중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인 가구 증가 등 우리나라의 인구와 가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분당과 일산 신도시 개발 등 지난 20여 년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50가지가 넘습니다.
정책 초점은 공급 늘리기, 이러다 보면 곧 1가구 1주택 시대가 열린다 했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되진 않았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거주자 상당수가 전세로 삽니다.
시세를 몇억씩 오락가락하게 하는 건 수요 공급이 아닌 바로 교육입니다.
<인터뷰>강봉대(부동산 중개업자) : "여기는 거의 70% 정도가 전세 세입자입니다.수능이 쉽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줄고 수능이 어렵게 나오면 전세 수요가 많아져요"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관악구는 전체 가구의 38%가 1인 가구입니다.
1인 가구 중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은 7%에 불과합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늘어난 주택은 511만 호, 397만 명 늘어난 인구보다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내 집에 사는 자가비중은 2005년을 정점으로 떨어져 2010년엔 54%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한국에서 주택은 단순히 사는 곳의 의미가 아닌 교육자본, 그리고 계층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자본으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5년 새 1.2인 가구가 절반 수준으로 급증하고 여성 가구주도 늘어난 게 원인입니다.
또한 자기집을 두고 다른 곳에 전세로 사는 사람이 5년 새 50만 가구 가까이 는 것도 이윱니다.
거주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관행이 사라지고 있단 뜻입니다.
<인터뷰>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통적인 가족구성의 가구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이젠 가구 중심이 아니라 연령별로 인적 중심의 주택소비에 대해 고민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또 월세를 사는 가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하면서 2010년 21.5%를 기록해 전세비중과 거의 같아지는 등 한국 특유의 전세 문화가 갈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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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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