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국립공원 외래종 꽃사슴 포획 작전

입력 2012.03.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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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리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야생 꽃사슴이 알고보니 '토종'이 아니었습니다.

산 생명 그냥 살게 하자니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게 문젭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리산, 해발 300m 부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쳐놓은 포획 망에 꽃사슴 1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헌(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 : "주변에 배설물도 많고, 나무에 영역 표시를 한 것도 많거든요. 속리산에 약
50마리의 개체가 있는 것으로."

사람이 다가가자, 쏜살같이 뛰어다니며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마취주사를 맞은 후에야 몸놀림이 둔해집니다.

마취된 사슴에는 이렇게 GPS 발신기가 채워졌습니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 뒤 남은 개체들을 포획하기 위해섭니다.

속리산에 꽃사슴이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인근 사찰 등에서 방생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이듬해인 2002년까지 모두 16마리가 방생 됐고, 10여 년 동안 개체수가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 사슴들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모두 타이완산 외래종으로 확인돼, 포획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인터뷰> 윤대원(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 : "대만 꽃사슴을 그냥 살게 해주자는 의견도 있지만, 연구 결과 외래종은 고유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포획한 사슴은 모두 17마리.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발신기를 단 사슴을 통해 나머지 사슴들의 위치를 확인해 모두 포획하면, 사찰 측에 돌려주거나 연구용으로 사육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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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리산 국립공원 외래종 꽃사슴 포획 작전
    • 입력 2012-03-22 2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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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리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야생 꽃사슴이 알고보니 '토종'이 아니었습니다. 산 생명 그냥 살게 하자니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게 문젭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리산, 해발 300m 부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쳐놓은 포획 망에 꽃사슴 1마리가 걸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헌(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 : "주변에 배설물도 많고, 나무에 영역 표시를 한 것도 많거든요. 속리산에 약 50마리의 개체가 있는 것으로." 사람이 다가가자, 쏜살같이 뛰어다니며 야생성을 드러냅니다. 마취주사를 맞은 후에야 몸놀림이 둔해집니다. 마취된 사슴에는 이렇게 GPS 발신기가 채워졌습니다.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 뒤 남은 개체들을 포획하기 위해섭니다. 속리산에 꽃사슴이 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인근 사찰 등에서 방생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이듬해인 2002년까지 모두 16마리가 방생 됐고, 10여 년 동안 개체수가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이 사슴들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모두 타이완산 외래종으로 확인돼, 포획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인터뷰> 윤대원(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 : "대만 꽃사슴을 그냥 살게 해주자는 의견도 있지만, 연구 결과 외래종은 고유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포획한 사슴은 모두 17마리.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발신기를 단 사슴을 통해 나머지 사슴들의 위치를 확인해 모두 포획하면, 사찰 측에 돌려주거나 연구용으로 사육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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