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로켓 발사 사전 인지 후 경고”

입력 2012.03.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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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미 지난해 북미 협의 과정에서 광명성 로켓 발사 의지를 보였고 미국 측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차 북미 대화를 앞둔 지난해 12월.

한반도 전문가인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전해 들었습니다.

리비어는 즉각 이를 알렸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에반스 리비어(전 미국 국무부차관보) : "미 정부의 공식 채널에서는 북측의 로켓 발사 발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미 대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알고 강력히 경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눌랜드(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어떠한 탄도 미사일 발사도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로켓 발사가 국제사회의 대북 원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냉정과 자제를 거듭 촉구했고 일본은 로켓 요격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과거 인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010년 영변을 방문했던 미 스탠포드대 헤커 소장이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사전 경고에도 북한이 로켓 발사를 선언한 것은 북미 합의 자체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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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北 로켓 발사 사전 인지 후 경고”
    • 입력 2012-03-23 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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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미 지난해 북미 협의 과정에서 광명성 로켓 발사 의지를 보였고 미국 측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3차 북미 대화를 앞둔 지난해 12월. 한반도 전문가인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전해 들었습니다. 리비어는 즉각 이를 알렸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에반스 리비어(전 미국 국무부차관보) : "미 정부의 공식 채널에서는 북측의 로켓 발사 발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미 대화 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알고 강력히 경고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눌랜드(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어떠한 탄도 미사일 발사도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로켓 발사가 국제사회의 대북 원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냉정과 자제를 거듭 촉구했고 일본은 로켓 요격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과거 인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2010년 영변을 방문했던 미 스탠포드대 헤커 소장이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사전 경고에도 북한이 로켓 발사를 선언한 것은 북미 합의 자체가 깨지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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