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협상 타결…7년내 관세 철폐

<앵커 멘트>

우리나라가 터키와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했습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과 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 터키.

인구 7400만 명의 큰 내수시장을 지닌 이곳에 현대차는 1997년 첫 발을 디뎠습니다.

한때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하며 터키 내수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관세 없는 유럽 차의 공략이 심해지면서 지난해는 내수 6위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전병진(현대차 터키 법인장) : "가격적인 이런 메리트를 가지고 다른 차, 다른 경쟁사하고 경쟁하기가 약간 버거운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현재 터키의 자동차 관세율은 10-22%, 앞으로 자동차를 포함한 철강,석유화학 등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7년 이내에 철폐됩니다.

한국과 터키는 오늘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 가서명을 하고 공식적인 협상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에르도안(터키 총리) : "이번에 서명한 자유무역협정은 양국 기업잉의 공동협력과 경제협력을 촉진하는데 아주 중요한 문서가 됩니다."

그러나 쌀과 쇠고기, 고추 등 주요 농수산물 795개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돼 한-터키 FTA에 따른 농수산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형 원전의 수출협의를 점검하고 방위산업과 건설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