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 놓고 투견 도박

입력 2012.03.29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도난 공장에 투견장을 설치하고 수천만 원 대의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의 폐해뿐만 아니라 잔인한 동물 학대까지 벌어지는데,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서 투견 도박이 한창입니다.

사각의 링에서 개 두 마리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움을 벌입니다.

한 남자는 빨리 판돈을 걸 것을 재촉합니다.

<녹취> "10분 남았어요. 들어올 사람 빨리 들어와요"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꾼들이 줄행랑을 칩니다.

<녹취> "고개숙여! 앉아! 앉아!"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들은 모두 40여 명, 여자들도 상당수 섞여 있습니다.

도박꾼들이 만들어 놓은 투견장입니다.

장소와 규모로 보아 상당기간 투견 도박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붙잡힌 손 모씨 등 모집책은 폐식품 공장 창고에 투견장을 만들고, 전국에서 도박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하룻밤 판돈만 수천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손 모씨 (모집 총책): "(한 사람이) 백만 원, 이백만 원, 판돈이 그 정도 대부분 많이 걸어요."

투견 도박은 일단 시작되고 나면, 한쪽이 투항하거나 죽어야만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잔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신지욱(진천경찰서 수사과장): "급습했을 때 투견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처참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야만적인 투견도박 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될 것으로..."

경찰은 도박장을 개설한 일당 6명을 입건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35명에 대해서는 도박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천만 원 놓고 투견 도박
    • 입력 2012-03-29 13:01:21
    뉴스 12
<앵커 멘트> 부도난 공장에 투견장을 설치하고 수천만 원 대의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의 폐해뿐만 아니라 잔인한 동물 학대까지 벌어지는데,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서 투견 도박이 한창입니다. 사각의 링에서 개 두 마리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움을 벌입니다. 한 남자는 빨리 판돈을 걸 것을 재촉합니다. <녹취> "10분 남았어요. 들어올 사람 빨리 들어와요"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꾼들이 줄행랑을 칩니다. <녹취> "고개숙여! 앉아! 앉아!" 현장에서 붙잡힌 사람들은 모두 40여 명, 여자들도 상당수 섞여 있습니다. 도박꾼들이 만들어 놓은 투견장입니다. 장소와 규모로 보아 상당기간 투견 도박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붙잡힌 손 모씨 등 모집책은 폐식품 공장 창고에 투견장을 만들고, 전국에서 도박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하룻밤 판돈만 수천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손 모씨 (모집 총책): "(한 사람이) 백만 원, 이백만 원, 판돈이 그 정도 대부분 많이 걸어요." 투견 도박은 일단 시작되고 나면, 한쪽이 투항하거나 죽어야만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잔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신지욱(진천경찰서 수사과장): "급습했을 때 투견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처참하게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야만적인 투견도박 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될 것으로..." 경찰은 도박장을 개설한 일당 6명을 입건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35명에 대해서는 도박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