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 도굴범은 한국인?

입력 2001.10.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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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고구려 고분들 가운데 두 곳의 벽화가 도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벽화들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삼실총과 장천 1호 고분의 벽화들이 도굴당한 것은 지난해 5월과 8월입니다.
도굴범들은 이들 벽화들을 전기톱으로 조각낸 뒤 뜯어내 벽화의 대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지안시 관계자: 석회 위에 벽화를 그렸는데, 석회까지 모조리 뜯어갔습니다.
⊙기자: 삼실총의 경우 도굴된 벽화들은 묘 주인공 부부의 나들이 장면을 담은 행렬도와 주잡도 등이며 장천 1호분은 가무 관람도와 생활 풍속도, 그리고 예불도와 비천상 등 거의 대부분의 벽화가 도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유전(문화재연구소장): 고구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의 벽화다 보니까 모두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왔고...
⊙기자: 중국 공안 당국은 중국인 범인 4명을 모두 검거했으나 도굴된 벽화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도굴사건에 한국인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지만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있는 고구려 고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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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 벽화 도굴범은 한국인?
    • 입력 2001-10-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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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고구려 고분들 가운데 두 곳의 벽화가 도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벽화들은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하던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삼실총과 장천 1호 고분의 벽화들이 도굴당한 것은 지난해 5월과 8월입니다. 도굴범들은 이들 벽화들을 전기톱으로 조각낸 뒤 뜯어내 벽화의 대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지안시 관계자: 석회 위에 벽화를 그렸는데, 석회까지 모조리 뜯어갔습니다. ⊙기자: 삼실총의 경우 도굴된 벽화들은 묘 주인공 부부의 나들이 장면을 담은 행렬도와 주잡도 등이며 장천 1호분은 가무 관람도와 생활 풍속도, 그리고 예불도와 비천상 등 거의 대부분의 벽화가 도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유전(문화재연구소장): 고구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그런 내용의 벽화다 보니까 모두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왔고... ⊙기자: 중국 공안 당국은 중국인 범인 4명을 모두 검거했으나 도굴된 벽화는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도굴사건에 한국인이 연루돼 있다는 설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지만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측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있는 고구려 고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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