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나는 주장한다”

입력 2012.04.02 (11:57) 수정 2012.04.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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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관(지리산 연하천 대피소 前 소장) : "지리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를 막기위해 1인 시위 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양재성(목사/ 기독 환경연대 사무처장) :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채린(서울 관악구 봉천동) : "그런데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없어요. 상식적으로"

<인터뷰> 김세식(장애인 정보문화누리 회장) : "한국영화에 한글 자막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내용을 이해 할 수없습니다."

<인터뷰> 최미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 : "(1인 시위 언제까지 하실계획이십니까?) 정봉주 의원님이 나오실 때까지 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피켓 등에 적어 사람이 많이 곳에서 홀로 서있는 1인 시위가 갈 수록 늘고있습니다.

1인 시위는 다중의 집회와는 달리 소음이나 통행방해 등 다른 민원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자신의 주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새로운 시위 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선 사람들의 사연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난 목요일 밤. 서울시내 종각에서 조그마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이 해군기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기도모임이었습니다.

<녹취> 양재성(목사) : "세상의 권력이 평화로운 강정공동체를 짓밟아도 주님의 그 강력한 권능으로 세상의 권세들을 물리쳐 주시리라 믿습니다."

서울 종로의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실, 양재성 목사는 이곳의 사무총장을 맡고있습니다.

최근 양목사에게 가장 큰 이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문젭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강의와 집회, 회의와 같은 외부행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전 양목사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이른바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자 회의에 참석합니다.

회의의 주요내용은 부산 고리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재성 : "계속해서 이걸(원전) 추진하는 사람들이 안전하다 경제적이다.이렇게 얘기하는 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것 같아요"

양모사는 원자력 발전소의 대안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제시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기도원으로 환경관련 특강을 하러나선 그에게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응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양재성 : "지금 강정마을 주민들은 거의 7,80%가 지금도 반대하고 있고 (저희에게) 굉장히 고마워하죠. 어떨 땐 정말 눈문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이 운동이 참 의미있다..."

양목사가 이날 전국 25개 교회 목회자 사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의 주제도 원전의 위험성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화 반대입니다.

<인터뷰> 양재성 : "강정마을은 1강정이에요 제주도에서 1강정 첫번째 강정, 그만큼 뛰어난 곳입니다."

별도의 교회를 담임하지 않는 양목사는 환경보호와 생명 살리기운동과 같은 사회참여가 자신의 사역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재성(목사/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 "기독교는 영혼구원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영혼구원과 더불어서 이 사회의 잘못된 구조와 제도를 바꾸고.."

역시 광화문에서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FTA 찬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매일 1인 시위를 벌이는 채린씨.

단체에 속하지 않고 혼자서 일인 시위를 벌이는 채씨는 지금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규정합니다.

<인터뷰> 채린 : "모든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장악을 하고있기 때문에, 한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 사람들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이것도 안한다. 저것도 안한다. 정부는 그냥 죽치고 앉아 있으라는 거예요"

채씨는 이곳에서도 소수입니다. 채씨의 주장과 반대입장을 가진 이 학생은 채씨의 시위가 그리 탐탁지 않아보입니다.

<인터뷰> 고은비(대학 3학년) : "찬성측은 가만히 있어도 정부에서 알아서 찬성인데 왜 굳이 나와서 그렇게 하실까"

이곳에 나와있는 사람들과 기 싸움을 벌인다는 채씨는 제일 먼저와서 제일 나중에 철수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왜 제일 일찍 오시고 제일 늦게 가세요?) 그건 제가 그렇게 해야지 내가 직성이 풀려요 (왜요?) 그래야지 그 사람들한테 좀 이긴다고 생각을 하는 거지. 그냥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

취재팀은 채씨가 살고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의 반지하.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두딸과 아들 1명을 키워 아들은 직업군인으로 보내고 딸들도 모두 시집갔습니다.

채씨는 아들이 육군에 있을 당시 이라크에 파병갔을 때가 가장 흐뭇했지만, 그때도 반대는 심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지금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이 이라크 파병도 얼마나 반대를 했는지.."

채씨는 아들이 육군에서 해군 특수부대로 옮긴 뒤 자랑스러웠는데, 최근 해군기지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해군을 해적에 빗대어 말하자,이에 격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채린 : "해군이 해적이란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나는 아주 해적 엄마가 되는 거니까 그래서 참다가 나간 거죠"

채씨는 최근의 복지 논쟁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이 인기에 영합해 타당성이 없는 복지정책을 마구 만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채린 : "정치인들은 유행이나 따라가고 복지 이런데 그냥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가지고 거기 물들고 그런거나 얘기하고 그러죠.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왜 버리려고 그러나교요"

아직도 미니홈피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을 하는 그녀.

채씨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한주호 준위가 순국했을 때 평택에까지 찾아가 조문했다며 당시 자신이 메모했던 것을 읽어줍니다.

<인터뷰> 채린 : "목숨까지 바쳐 동료들을 구하려고 애쓴 군인이라는 것이 한층 더 애뜻했고, 그 영광스런 죽음앞에..."

채씨는 지난 2002년 아시안 게임 때 태극기가 장농 속에 숨겨져 있어야 했다며 당시의 안타까움을 시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녹취> 채린 : " 태극기도 시국을 잘못만나 옷장속에서 숨죽인다. 패륜기 인공기도 보란듯이 올림픽에서 펄럭이고 사생아 한반도기도 여러사람앞에서 펄럭이는데 태극기는 옷장속에서 오늘도 숨죽이며 혼자 울고있다.."

톱 연주가 취미라는 채씨.

지금 대한민국은 진보세력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날도 피켓을 들고 광화문 네거리로 나섰습니다.

청각장애인 김세식씨는 상가 빈 창고를 빌려 사무실을 내고 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운동을 펴고있습니다.

김씨가 최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청각 장애인들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세식(장애인 정보문누리 회장) : "(영화를 볼 때) 주변 사람들은 다 웃거나 울거나 하지만 전 그런거 눈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막이 없기 때문에 전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취재팀은 김씨와 함께 인근에 있는 상영관에 한국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그러나 들을 수없는 김씨로서는 자막이 없는 영화는 이해가 되지 않아 채 10분도 안돼서 나와 버렸습니다.

김씨 등의 노력으로 영진위와 CGV 등 이 지난 29일 장애인 영화관람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장애인 영화관람의 날로 정하는 등 자막 영화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차영란(2010년 교원임용 시험 응시자) : " 러브레터를 받아가세요"

이른바 노량진 녀로 유명했던 차영란씨는 지난 2010년, 노량진에서 교과부의 교원임용 시험 발표시기의 부당성을 1인 시위를 통해 알렸습니다.

교과부가 시험 실시 한달 전에 해당 과목 등을 발표하자,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차씨는 1인 시위에 들어갔고 교과부는 이를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했던 것입니다.

현재 교육복지 관련업무를 하는 차씨는, 1인 시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차영란(한국교육복지포럼 공동대표) : "저는 1인 시위를 하면 이 세상을 바꿀 수있는 정말 아름답고 의미있는 당돌한 프러포즈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에 1인 시위 닷컴을 운영하고있는 양은주씨,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1인 시위도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술을 전공한 양씨는 1인 시위 방법이 너무 도전적이면서 경직돼 있다고 지적하고 볼거리와 친숙미를 더해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양은주(1인시위 닷컴대표) : "우선은 이렇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를 갖고요 그리고 시선을 1인시위를 하는 사람하고 안 마주친다는 거에 부담을 적게 받고요"

양씨는 1인 시위는 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보는 사람도 부담이 없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인시위가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술(서울 성북구 길음동) :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안 보잖아요 보면. 그래서 그냥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한성훈(서울 금천구 독산동)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관심 없으니까 지나치지 않을까 마치 구조물처럼"

또한 일인시위의 주장 내용들이 이미 여론화 되어있는 것들이 많은데다, 4대강과 해군기지 건설 등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람들이 외면하는 한 요인이 되고있습니다.

1인 시위는 이제 우리 주변에 흔한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여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배어있는 순수함과, 또 흥미롭지만, 결코 경박스럽지 않은 자기 주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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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시위 “나는 주장한다”
    • 입력 2012-04-02 11:57:22
    • 수정2012-04-02 19:01:19
    취재파일K
<인터뷰> 김병관(지리산 연하천 대피소 前 소장) : "지리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를 막기위해 1인 시위 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 양재성(목사/ 기독 환경연대 사무처장) :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채린(서울 관악구 봉천동) : "그런데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없어요. 상식적으로" <인터뷰> 김세식(장애인 정보문화누리 회장) : "한국영화에 한글 자막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내용을 이해 할 수없습니다." <인터뷰> 최미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 : "(1인 시위 언제까지 하실계획이십니까?) 정봉주 의원님이 나오실 때까지 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피켓 등에 적어 사람이 많이 곳에서 홀로 서있는 1인 시위가 갈 수록 늘고있습니다. 1인 시위는 다중의 집회와는 달리 소음이나 통행방해 등 다른 민원을 일으키지 않고서도, 자신의 주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새로운 시위 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선 사람들의 사연과 그 효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난 목요일 밤. 서울시내 종각에서 조그마한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이 해군기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한 기도모임이었습니다. <녹취> 양재성(목사) : "세상의 권력이 평화로운 강정공동체를 짓밟아도 주님의 그 강력한 권능으로 세상의 권세들을 물리쳐 주시리라 믿습니다." 서울 종로의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실, 양재성 목사는 이곳의 사무총장을 맡고있습니다. 최근 양목사에게 가장 큰 이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문젭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강의와 집회, 회의와 같은 외부행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전 양목사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이른바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자 회의에 참석합니다. 회의의 주요내용은 부산 고리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한 것입니다. <인터뷰> 양재성 : "계속해서 이걸(원전) 추진하는 사람들이 안전하다 경제적이다.이렇게 얘기하는 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것 같아요" 양모사는 원자력 발전소의 대안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제시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기도원으로 환경관련 특강을 하러나선 그에게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응을 물었습니다. <인터뷰> 양재성 : "지금 강정마을 주민들은 거의 7,80%가 지금도 반대하고 있고 (저희에게) 굉장히 고마워하죠. 어떨 땐 정말 눈문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이 운동이 참 의미있다..." 양목사가 이날 전국 25개 교회 목회자 사모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의 주제도 원전의 위험성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화 반대입니다. <인터뷰> 양재성 : "강정마을은 1강정이에요 제주도에서 1강정 첫번째 강정, 그만큼 뛰어난 곳입니다." 별도의 교회를 담임하지 않는 양목사는 환경보호와 생명 살리기운동과 같은 사회참여가 자신의 사역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재성(목사/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 "기독교는 영혼구원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영혼구원과 더불어서 이 사회의 잘못된 구조와 제도를 바꾸고.." 역시 광화문에서 제주 해군기지와 한미 FTA 찬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매일 1인 시위를 벌이는 채린씨. 단체에 속하지 않고 혼자서 일인 시위를 벌이는 채씨는 지금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고 규정합니다. <인터뷰> 채린 : "모든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장악을 하고있기 때문에, 한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 사람들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이것도 안한다. 저것도 안한다. 정부는 그냥 죽치고 앉아 있으라는 거예요" 채씨는 이곳에서도 소수입니다. 채씨의 주장과 반대입장을 가진 이 학생은 채씨의 시위가 그리 탐탁지 않아보입니다. <인터뷰> 고은비(대학 3학년) : "찬성측은 가만히 있어도 정부에서 알아서 찬성인데 왜 굳이 나와서 그렇게 하실까" 이곳에 나와있는 사람들과 기 싸움을 벌인다는 채씨는 제일 먼저와서 제일 나중에 철수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왜 제일 일찍 오시고 제일 늦게 가세요?) 그건 제가 그렇게 해야지 내가 직성이 풀려요 (왜요?) 그래야지 그 사람들한테 좀 이긴다고 생각을 하는 거지. 그냥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 취재팀은 채씨가 살고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의 반지하.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두딸과 아들 1명을 키워 아들은 직업군인으로 보내고 딸들도 모두 시집갔습니다. 채씨는 아들이 육군에 있을 당시 이라크에 파병갔을 때가 가장 흐뭇했지만, 그때도 반대는 심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지금 해군기지 반대하는 사람이 이라크 파병도 얼마나 반대를 했는지.." 채씨는 아들이 육군에서 해군 특수부대로 옮긴 뒤 자랑스러웠는데, 최근 해군기지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해군을 해적에 빗대어 말하자,이에 격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채린 : "해군이 해적이란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나는 아주 해적 엄마가 되는 거니까 그래서 참다가 나간 거죠" 채씨는 최근의 복지 논쟁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이 인기에 영합해 타당성이 없는 복지정책을 마구 만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채린 : "정치인들은 유행이나 따라가고 복지 이런데 그냥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가지고 거기 물들고 그런거나 얘기하고 그러죠.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왜 버리려고 그러나교요" 아직도 미니홈피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을 하는 그녀. 채씨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한주호 준위가 순국했을 때 평택에까지 찾아가 조문했다며 당시 자신이 메모했던 것을 읽어줍니다. <인터뷰> 채린 : "목숨까지 바쳐 동료들을 구하려고 애쓴 군인이라는 것이 한층 더 애뜻했고, 그 영광스런 죽음앞에..." 채씨는 지난 2002년 아시안 게임 때 태극기가 장농 속에 숨겨져 있어야 했다며 당시의 안타까움을 시로 기록해 놓았습니다 <녹취> 채린 : " 태극기도 시국을 잘못만나 옷장속에서 숨죽인다. 패륜기 인공기도 보란듯이 올림픽에서 펄럭이고 사생아 한반도기도 여러사람앞에서 펄럭이는데 태극기는 옷장속에서 오늘도 숨죽이며 혼자 울고있다.." 톱 연주가 취미라는 채씨. 지금 대한민국은 진보세력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날도 피켓을 들고 광화문 네거리로 나섰습니다. 청각장애인 김세식씨는 상가 빈 창고를 빌려 사무실을 내고 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운동을 펴고있습니다. 김씨가 최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청각 장애인들도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세식(장애인 정보문누리 회장) : "(영화를 볼 때) 주변 사람들은 다 웃거나 울거나 하지만 전 그런거 눈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막이 없기 때문에 전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취재팀은 김씨와 함께 인근에 있는 상영관에 한국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그러나 들을 수없는 김씨로서는 자막이 없는 영화는 이해가 되지 않아 채 10분도 안돼서 나와 버렸습니다. 김씨 등의 노력으로 영진위와 CGV 등 이 지난 29일 장애인 영화관람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장애인 영화관람의 날로 정하는 등 자막 영화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차영란(2010년 교원임용 시험 응시자) : " 러브레터를 받아가세요" 이른바 노량진 녀로 유명했던 차영란씨는 지난 2010년, 노량진에서 교과부의 교원임용 시험 발표시기의 부당성을 1인 시위를 통해 알렸습니다. 교과부가 시험 실시 한달 전에 해당 과목 등을 발표하자,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차씨는 1인 시위에 들어갔고 교과부는 이를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했던 것입니다. 현재 교육복지 관련업무를 하는 차씨는, 1인 시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차영란(한국교육복지포럼 공동대표) : "저는 1인 시위를 하면 이 세상을 바꿀 수있는 정말 아름답고 의미있는 당돌한 프러포즈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에 1인 시위 닷컴을 운영하고있는 양은주씨,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1인 시위도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술을 전공한 양씨는 1인 시위 방법이 너무 도전적이면서 경직돼 있다고 지적하고 볼거리와 친숙미를 더해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양은주(1인시위 닷컴대표) : "우선은 이렇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를 갖고요 그리고 시선을 1인시위를 하는 사람하고 안 마주친다는 거에 부담을 적게 받고요" 양씨는 1인 시위는 하는 사람도 재미있고, 보는 사람도 부담이 없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인시위가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술(서울 성북구 길음동) :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잘 안 보잖아요 보면. 그래서 그냥 효과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한성훈(서울 금천구 독산동)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관심 없으니까 지나치지 않을까 마치 구조물처럼" 또한 일인시위의 주장 내용들이 이미 여론화 되어있는 것들이 많은데다, 4대강과 해군기지 건설 등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람들이 외면하는 한 요인이 되고있습니다. 1인 시위는 이제 우리 주변에 흔한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여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배어있는 순수함과, 또 흥미롭지만, 결코 경박스럽지 않은 자기 주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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