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 경험없는 81세 할머니 ‘기적의 비상 착륙’

입력 2012.04.04 (07:54) 수정 2012.04.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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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비행기 조종 중에 의식을 잃은 남편을 대신해서 조종 경험이 전혀 없는 81살 할머니가 기적적으로 비상 착륙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혀 조종할 줄 몰랐던 이 고령의 할머니가 어떻게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을까요?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비행기 한 대가 활주로 주변에 처박히듯 멈춰서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경찰서에 긴급 전화가 걸려온 것은 어제 저녁 5시.

비행기를 조종하던 남편이 의식을 잃어 자신이 대신 조종석에 앉았다며 도움을 청합니다.

주인공은 놀랍게도 비행기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81살 고령의 할머니였습니다.

<녹취>보겔 (도어 카운티 경찰) : "할머니가 비행기를 떠안았지만 조종사 자격증도 없고 비행기 조종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연료가 떨어지고 한쪽 엔진마저 멈추자 경찰은 지상의 조종사를 통해 긴급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보겔 (경찰) : "지상 조종사가 할머니와 연락하면서 비행기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법을 가르친 겁니다."

곤두박질하듯 착륙했지만 할머니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녹취> 조우 헐스(목격자) : "비행기가 내려오더니만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튀어 올랐다가 다시 착륙하는 걸 봤어요."

의식을 잃은 남편은 병원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언론과 네티즌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맡은 일을 해낸 할머니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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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4 07:54:01
    • 수정2012-04-04 15: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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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비행기 조종 중에 의식을 잃은 남편을 대신해서 조종 경험이 전혀 없는 81살 할머니가 기적적으로 비상 착륙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혀 조종할 줄 몰랐던 이 고령의 할머니가 어떻게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을까요?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비행기 한 대가 활주로 주변에 처박히듯 멈춰서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경찰서에 긴급 전화가 걸려온 것은 어제 저녁 5시. 비행기를 조종하던 남편이 의식을 잃어 자신이 대신 조종석에 앉았다며 도움을 청합니다. 주인공은 놀랍게도 비행기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81살 고령의 할머니였습니다. <녹취>보겔 (도어 카운티 경찰) : "할머니가 비행기를 떠안았지만 조종사 자격증도 없고 비행기 조종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연료가 떨어지고 한쪽 엔진마저 멈추자 경찰은 지상의 조종사를 통해 긴급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녹취> 보겔 (경찰) : "지상 조종사가 할머니와 연락하면서 비행기 속도를 조절하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법을 가르친 겁니다." 곤두박질하듯 착륙했지만 할머니는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녹취> 조우 헐스(목격자) : "비행기가 내려오더니만 꽝 하는 소리와 함께 튀어 올랐다가 다시 착륙하는 걸 봤어요." 의식을 잃은 남편은 병원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언론과 네티즌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맡은 일을 해낸 할머니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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