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가족은 가족, 나는 나! 대담한 탈선 현장

입력 2012.04.04 (09:06) 수정 2012.04.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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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빠방, 디빠, 하빠, 좀 낯설게 들리는 분들 계실텐데요, 바로 요즘 성행하고 있는 여성전용 유흥업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네, 과거엔 사교댄스, 카바레로 대표됐던 중년 주부들의 밤 문화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는 건데요

이런 공간들에선, 주부들이 먼저 과감하게 즉석만남을 제안하거나 남성 접대부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일부 주부들의 대담한 유흥문화 집중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일부이긴 하지만 이들의 일탈 행위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춤을 추러 나이트클럽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만나러 클럽에 간다고 하는데요.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가족은 가족일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정말 의외의 답변이 나왔는데요.

지금부터 그 답변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위험한 일탈을 꿈꾸는 주부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경기도의 한 나이트클럽. 내부는 보통 클럽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요.

<녹취> 나이트클럽 입장 여성 : "가면 뭐 대접이 좋잖아요. 현관부터 시작해서 웨이터들이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면서 또 자리 안내를 바로 해주고 물수건도 갖다 주고 술도 다 따라서 주고."

불륜의 온상지, 대담한 주부 탈선 현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어디로 오라고 해? (아까 그 방 일로와) 언니 여기 622번 "

즉석만남을 위해 룸을 향하는 여성들. 알고 보니 모두 주부들이었는데요

<녹취> "(왜 오셨어요? 나이트에 결혼하셨는데) 제가 아기 낳고 처음 외출을 한 거예요."

<녹취> "(아기는 어떻게 하고요?) 아기 아빠가 보고요. (오늘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어요?) 2시간이요. (안 취하셨네요?) 많이 취했어요. 지금 (이분은 아직 결혼 안 하셨고) 했어요. (결혼했는데 여기 와있어요?) "

<녹취> "(결혼하셨어요? 아기 있어요?) 네 (아기 몇 명 있어요? 몇 살이에요?) 여섯 살 두 명. 쌍둥이 (여기 왜 왔어요?) 외로워서 (남편이 잘 못 해줘요?) 그냥 뭐 외롭고 하니까 (집에서 엄마 보고 싶다고 아기들이 전화 안 해요?) ......"

평일 밤, 이 업소의 주 고객은 주부들. 버젓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시간을 보낼 남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춤을 추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성인나이트는 일탈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하는데요.

<녹취> "좋구나. 진짜 젊은 오빠들이야. (몇 살인데요?) 많이 먹었어. 진짜 많아 사십 하나.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희한테는 누나잖아. 나한테는 귀여운 동생들 (근데 남편은 집에 계세요?) 남편? 집 나갔어. 일이 바빠 (아기들은?) 아기들은 나갈 때 자고 있던데 (엄마 어딨는지는 모르고?) 엄마 오늘은 나간다고 얘기했거든 (어디 간다고 했어요?) 나이트 간다고 얘기를 하진 못했지."

<녹취> "내 나름대로 내 삶을 찾기 위해서. 지금은 안 미안해 전혀 (왜 안 미안해요?) 식구니까"

<녹취> "솔직히 말해서 누나들이 원하는 게 뭔데. 내가 여기 나와서 이렇게 놀더라도 내가 너한테 얘기를 했을 때는 딱 까놓고 얘기하는 거야. 너한테 반했어. 우리 밖에 나가서 밥 먹을까?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

주부가 먼저 애프터를 제안하는 등 문제는, 단순히 즐기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나들고 있는 점입니다.

하지만 주부들의 탈선은 부킹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주부가 대상으로 하는 여성 전용유흥업소가 늘고 있는데요

<녹취> 호스트바 업주 : "아침밥 차려주고 남편 출근시키고 그래서 한 8시 정도부터 와서 놀고 세 시간 놀면 11, 12시에 집에 가서 아기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아무도 모르는 거죠."

연령대가 높은 남성접대부가 있는 일명 ‘아빠방’ 등, 마치 유행처럼, 가정을 저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행하는 주부들. 그녀들이 가정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호스트바 남성 도우미 : "주부들 같은 경우는 외로워서 남편한테 관심을 못 받아서 자기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20대 초반부터 많게는 50대 정도 (주부들이 많이 와요.) (주부들이) 놀러 오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남자들도 뭐 솔직히 놀러 가고 하잖아요."

우후죽순 생겨나는 여성전용 업소들이 위태로운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스트바 호객꾼 : "예전에는 업소들 자체가 남자들 상대로 하는 거밖에 없었는데 요즘에는 여자분들 상대로 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니까 (숫자도) 당연히 많이 늘어났죠. 종류도 많아지고 업소들도 많아지고. 일단은 남자들이 하는 건 다 즐기신다고 보면 돼요."

54살의 가정주부 이모 씨. 2, 3년 전부터 가족들 몰래,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문화를 즐기고 있다는데요.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그냥 시원하게 얘기할게요. 궁금한 거 다. 친구들끼리 서너 명이 모이면 좀 새로운 거를 찾다 보니까 나이트도 한번 가보자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같이 어울려서 춤도 추고 재밌었어요. 새로운 기분이랄까 느낌이랄까. 얘기가 좀 잘 되면 애프터도 하죠."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친구 중에서는 (애인을) 몇 달씩 몇 년씩 만나는 친구도 있고 도움을 받는 친구도 있어요. 내가 지금 50대 초반인데 그런데 가면 4, 50대 (또래가 많고) 별로 그렇게 나이에 구애를 안 받는 거 같아요."

가족은 가족일 뿐, 언제든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낯선 남성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주부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갔는데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물이 너무 안 좋을 때. 진짜 물이 너무너무 안 좋을 때 있어요. 그럴 때는 괜히 왔다, 시간이 아깝다 이런 적은 있죠."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주부의 일탈 행위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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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04 09:06:20
    • 수정2012-04-04 09: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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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빠방, 디빠, 하빠, 좀 낯설게 들리는 분들 계실텐데요, 바로 요즘 성행하고 있는 여성전용 유흥업소를 이르는 말입니다 네, 과거엔 사교댄스, 카바레로 대표됐던 중년 주부들의 밤 문화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는 건데요 이런 공간들에선, 주부들이 먼저 과감하게 즉석만남을 제안하거나 남성 접대부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요 김기흥 기자, 일부 주부들의 대담한 유흥문화 집중 취재하셨다고요 <기자 멘트> 일부이긴 하지만 이들의 일탈 행위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춤을 추러 나이트클럽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만나러 클럽에 간다고 하는데요.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가족은 가족일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정말 의외의 답변이 나왔는데요. 지금부터 그 답변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위험한 일탈을 꿈꾸는 주부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경기도의 한 나이트클럽. 내부는 보통 클럽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요. <녹취> 나이트클럽 입장 여성 : "가면 뭐 대접이 좋잖아요. 현관부터 시작해서 웨이터들이 어서 오십시오 인사하면서 또 자리 안내를 바로 해주고 물수건도 갖다 주고 술도 다 따라서 주고." 불륜의 온상지, 대담한 주부 탈선 현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어디로 오라고 해? (아까 그 방 일로와) 언니 여기 622번 " 즉석만남을 위해 룸을 향하는 여성들. 알고 보니 모두 주부들이었는데요 <녹취> "(왜 오셨어요? 나이트에 결혼하셨는데) 제가 아기 낳고 처음 외출을 한 거예요." <녹취> "(아기는 어떻게 하고요?) 아기 아빠가 보고요. (오늘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어요?) 2시간이요. (안 취하셨네요?) 많이 취했어요. 지금 (이분은 아직 결혼 안 하셨고) 했어요. (결혼했는데 여기 와있어요?) " <녹취> "(결혼하셨어요? 아기 있어요?) 네 (아기 몇 명 있어요? 몇 살이에요?) 여섯 살 두 명. 쌍둥이 (여기 왜 왔어요?) 외로워서 (남편이 잘 못 해줘요?) 그냥 뭐 외롭고 하니까 (집에서 엄마 보고 싶다고 아기들이 전화 안 해요?) ......" 평일 밤, 이 업소의 주 고객은 주부들. 버젓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시간을 보낼 남성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춤을 추고,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성인나이트는 일탈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하는데요. <녹취> "좋구나. 진짜 젊은 오빠들이야. (몇 살인데요?) 많이 먹었어. 진짜 많아 사십 하나.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희한테는 누나잖아. 나한테는 귀여운 동생들 (근데 남편은 집에 계세요?) 남편? 집 나갔어. 일이 바빠 (아기들은?) 아기들은 나갈 때 자고 있던데 (엄마 어딨는지는 모르고?) 엄마 오늘은 나간다고 얘기했거든 (어디 간다고 했어요?) 나이트 간다고 얘기를 하진 못했지." <녹취> "내 나름대로 내 삶을 찾기 위해서. 지금은 안 미안해 전혀 (왜 안 미안해요?) 식구니까" <녹취> "솔직히 말해서 누나들이 원하는 게 뭔데. 내가 여기 나와서 이렇게 놀더라도 내가 너한테 얘기를 했을 때는 딱 까놓고 얘기하는 거야. 너한테 반했어. 우리 밖에 나가서 밥 먹을까? (너무 이른 거 아니에요?)" 주부가 먼저 애프터를 제안하는 등 문제는, 단순히 즐기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나들고 있는 점입니다. 하지만 주부들의 탈선은 부킹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주부가 대상으로 하는 여성 전용유흥업소가 늘고 있는데요 <녹취> 호스트바 업주 : "아침밥 차려주고 남편 출근시키고 그래서 한 8시 정도부터 와서 놀고 세 시간 놀면 11, 12시에 집에 가서 아기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아무도 모르는 거죠." 연령대가 높은 남성접대부가 있는 일명 ‘아빠방’ 등, 마치 유행처럼, 가정을 저버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행하는 주부들. 그녀들이 가정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호스트바 남성 도우미 : "주부들 같은 경우는 외로워서 남편한테 관심을 못 받아서 자기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20대 초반부터 많게는 50대 정도 (주부들이 많이 와요.) (주부들이) 놀러 오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남자들도 뭐 솔직히 놀러 가고 하잖아요." 우후죽순 생겨나는 여성전용 업소들이 위태로운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스트바 호객꾼 : "예전에는 업소들 자체가 남자들 상대로 하는 거밖에 없었는데 요즘에는 여자분들 상대로 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니까 (숫자도) 당연히 많이 늘어났죠. 종류도 많아지고 업소들도 많아지고. 일단은 남자들이 하는 건 다 즐기신다고 보면 돼요." 54살의 가정주부 이모 씨. 2, 3년 전부터 가족들 몰래,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문화를 즐기고 있다는데요.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그냥 시원하게 얘기할게요. 궁금한 거 다. 친구들끼리 서너 명이 모이면 좀 새로운 거를 찾다 보니까 나이트도 한번 가보자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같이 어울려서 춤도 추고 재밌었어요. 새로운 기분이랄까 느낌이랄까. 얘기가 좀 잘 되면 애프터도 하죠."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친구 중에서는 (애인을) 몇 달씩 몇 년씩 만나는 친구도 있고 도움을 받는 친구도 있어요. 내가 지금 50대 초반인데 그런데 가면 4, 50대 (또래가 많고) 별로 그렇게 나이에 구애를 안 받는 거 같아요." 가족은 가족일 뿐, 언제든지 필요하면 만날 수 있는 낯선 남성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주부 <녹취> 이OO (탈선 경험 주부) : "(갔는데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물이 너무 안 좋을 때. 진짜 물이 너무너무 안 좋을 때 있어요. 그럴 때는 괜히 왔다, 시간이 아깝다 이런 적은 있죠."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주부의 일탈 행위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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